니카라과 가톨릭 성당
니카라과 가톨릭 성당.(사진은 기사와 무관) ©pixabay

국제 인권단체 세계기독연대(CSW)가 니카라과에서 종교의 자유가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의 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종교의 자유 침해 사례는 2024년 222건에서 지난해 30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CSW는 정부가 조성한 “공포 분위기”로 인해 상당수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니카라과에서는 다수의 종교 지도자들이 매주 경찰에 출석 보고를 해야 하고, 각종 종교 활동을 위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이른바 ‘예방 조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목회자들은 장기간 경찰에 구금되기도 했으며, 니카라과 정부가 외국인의 성경 반입을 금지했다는 보도도 제기됐다.

특히 목회자 에프렌 안토니오 빌체스 로페스는 인권단체들이 “조작된 혐의”라고 주장하는 사건으로 2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실제 ‘죄목’은 현 정부에 대한 비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편 오픈도어에 따르면 니카라과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 32위에 올라 있으며, 2018년 반정부 시위 이후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CSW의 옹호 및 미주 담당 책임자인 애나 리 스탱글은 “CSW는 수년간 니카라과에서 종교 또는 신념의 자유와 기타 인권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음을 기록해 왔으며, 2025년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이 정치범을 해외 추방 대신 가택연금으로 전환하는 등 일부 전략을 변화시키고는 있지만, 권력 유지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이들을 통제하거나 포섭, 제거하려는 근본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국제사회는 종교 단체를 포함한 독립적인 목소리를 지원하고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니카라과 정부가 국제적 소통에 응답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해 정권을 지원하는 다른 국가들에 대한 책임 추궁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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