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중부의 한 기독교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 이후 교회 지도자들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촉구하고 나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하마 주 알수카일라비야에서 두 남성 간의 언쟁이 촉발점이 되어 종파 간 폭력이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발생했으며, 인근 수니파 지역인 칼라앗 알마디크에서 오토바이를 탄 수십 명이 몰려와 기독교인들의 주택과 상점, 차량 등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격 과정에서 리얀 드웨이르의 의류 상점도 총격을 받았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공포와 두려움, 극도의 불안 상태가 조성됐다”고 밝혔다.
폭력 사태는 정부군의 개입으로 진압됐지만, 같은 날 수백 명의 기독교인들이 알수카일라비야 거리로 나와 정의와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리아 정교회 지도자인 모르 아프렘 2세와 요한 10세는 이번 폭력을 강하게 규탄하며 평화와 안정을 위한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든 시민의 존엄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입장은 다마스쿠스에서 열린 회의 직후 나온 것으로, 회의에서는 시리아 내 기독교 공동체가 직면한 상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교회 지도자들은 “무슬림과 기독교 시민 간 공존을 위협하는 도전 과제들에 대해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가지고 논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통제되지 않은 무기의 확산을 억제하고,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며, 모든 시민의 존엄을 예외 없이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은 “시민권, 권리와 의무의 평등, 개인과 공공의 자유에 대한 존중”이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독교인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총대주교는 “모든 기념 행사를 교회 내 기도 중심으로 제한할 것”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사태는 2024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 시리아 정부의 치안 유지 능력에 대한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종교적 소수자에 대한 관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독교 공동체는 여전히 불안 속에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마르 엘리아스 그리스정교회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20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숨졌으며, 지난달에는 홈스에서 47세 기독교 교사 이만 자루스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지 기독교인들은 그녀가 알라위파로 오인돼 희생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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