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인 언론 재벌 지미 라이(Jimmy Lai)의 딸이 미국 가톨릭 기도 모임에서 부친의 신앙이 여전히 굳건하다고 전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딸 클레어 라이는 최근 열린 2026 내셔널 가톨릭 기도 조찬에서 연설을 통해 “아버지는 자신의 삶이 더 이상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월터 E.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으며, 교황 레오 14세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면 메시지가 낭독되고 정치·종교 지도자 및 유명 인사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클레어 라이는 지난 6년간 부친이 겪어온 어려움을 설명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친의 말을 인용해 “내 삶은 더 이상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것”이라며 “자기 부인을 통해 주님의 임재에 나아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라이의 삶을 소개하며, 12세에 공산주의 중국을 탈출해 홍콩에 정착한 뒤 성공을 이룬 ‘자수성가’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미국을 방문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훗날 자신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왔음을 고백했다는 것이다.
라이 가족은 1997년 가톨릭 교회에 입교했으며, 이는 같은 해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시기와 맞물린다. 클레어 라이는 “당시 많은 이들이 자유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지만, 아버지는 그때 그리스도께로 나아갔다”며 “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신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미 라이의 수감은 2020년 중국 정부가 홍콩에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시작됐다. 법 시행 한 달 뒤 그는 체포됐고, 이후 재판을 거쳐 현재까지 수감 및 독방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어 라이는 “5년간의 독방 수감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당뇨와 심장 질환, 감염 등 여러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작고 어두운 감방에 수감돼 햇빛과 신선한 공기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감 기간 대부분 동안 성찬과 고해성사, 미사 참여가 제한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러한 제약 속에서도 아버지는 겸손한 섬김을 통해 신앙을 실천하고 있다”며 “자신의 고통을 십자가의 그리스도의 고난과 연결하며, 주변 사람들과 심지어 자신에게 해를 끼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레어 라이는 “고통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며 “고난은 우리를 십자가 앞으로 인도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부친의 석방 가능성에 대해 희망을 나타내며 “미국에서 많은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미국 행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부당하게 구금된 이들을 석방시킨 사례가 있는 만큼,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지미 라이 역시 자유를 얻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미 라이는 2021년 같은 행사에서 교회의 사명과 공동체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크리스티피델레스 라이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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