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통합을 선언한 예장 개혁A와 개혁B 총회의 전권위원장인 황인찬(왼쪽) 목사와 장세일 목사가 양측이 서명한 합의서를 들고 있다.   ©한국교회연합

(요17:11) 나는 세상에 더 있지 아니하오나 그들은 세상에 있사옵고 나는 아버지께로 가옵나니 거룩하신 아버지여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사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엡4:3)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A(총회장 주정현)와 개혁B(총회장 임장섭)가 전격적인 교단 통합을 선언했다.

양 교단 합동전권위원회(위원장 황인찬·장세일 목사)는 지난 12일 오전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실에서 모임을 갖고 교단 통합에 합의하고, 오는 24일 오전 11시 소망교회(담임목사 장근태)에서 합동총회를 열어 합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결정했다.

양 교단은 교단합동 합의서에서 "태생적으로 한 뿌리의 형제교단으로서 요한복음 17장11절과 에베소서 4장3절의 성경의 교훈에 따라 신학과 신앙이 동일한 교단의 통합이 '하나님의 뜻이요' 또 '시대적인 요구임'을 공감하고 피차에 섬기는 자세로 정당하게 합동한다"고 전제하고 합동한 총회의 명칭을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개혁)'으로 정했다.

양 교단 총회장과 서기와 합동전권위원장 명의로 개회되는 합동총회에서는 임원을 선출한 후, 특별처리위원회를 두어 합동 원칙에 따라 총회 98회기 상비부와 기관조직, 예산 편성 등의 총회의 제반 업무를 30일 이내에 완료한다. 또 40일 이내에 총회를 속회해 속회총회에서 인준받기로 하고, 총회를 정회하기로 했다.

교단 목사후보생을 양성하는 신학교는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제1 인준 신학교로 하고, 개혁B 총회의 인준신학교를 제2 인준 신학교로 하되, 개혁B 총회의 인준신학교의 인준은 계약만료가 됨과 동시에 자동 인준이 해제되도록 했다. 총회 본부 사무실은 현재 개혁B의 서울 송천동 사무실을 한시적으로 사용하고, 직원은 양 교단의 현 직원을 그대로 수용하되 임기직은 잔여임기를 보장하기로 했다.

다음은 합동총회에서 채택될 합동선언문(초안) 전문.

합동 선언문(초안)

오늘의 교단합동을 통해 개혁총회가 거듭날 수 있게 됨이 오직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복 인줄 믿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린다.

1979년 합동측의 분열로 촉발된 한국 장로교회의 분열사는 세인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가닥을 종잡을 수 없으리만큼 의식도, 번민도 없이 이루어진 이시대의 아픔이 되어 버렸다.

한국의 유수한 7개 교단으로부터 이단 정죄를 받은 일명 다락방과의 야합으로 개혁주의 정통신앙의 교단성을 짓밟는 폭거에 맞서 개혁주의 바른 신학과 신앙을 사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개혁총회(B)와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를 중심으로 건전하게 발전해온 개혁총회(A)가 이제 하나가 되어 진정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과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명실 공히 진정한 개혁총회 회복을 위해 신학과 신앙이 동일할 뿐만이 아니라 태생적으로 한 형제인 우리가 하나가 되는 길을 열었다.

우리 총회는 지난 1984년 개혁총회가 채택한 바른 신학(딤전6:3, 딤후1:13), 바른 교회(딤전3:15), 바른생활(약1:27)을 개혁의 3대 이념으로 하여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운동을 펴나가기로 하고, 말씀과 성령 안에서 주님이 오실 때까지 끊임없는 개혁을 단행 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독선과 아집에 빠지지 않고, 복음에 대한 열정과 시대적 성찰을 게을리 하지 않는, 거룩한 고민이 있는 총회로 출발하면서 우리 개혁총회의 입장과 진로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우리 총회의 명칭은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개혁)이라 한다.

둘째 우리는 한국장로교회의 신학적 전통인 성경적 개혁주의 보수신학을 고수하고(히13:8-9),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대소요리문답, 교회정치, 권징조례 및 예배 모범을 우리 교의와 규례의 표준으로 삼는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주권(롬11:36), 정확무오한 성경의 권위, 구원의 전적 은혜성을 신봉하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의 몸 된 교회로써 적극적인 문화관을 확립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개혁주의 신앙의 참모습을 회복하는데 힘쓴다.

넷째 우리는 그리스도만이 교회의 주인이시며, 통치자이심을 믿는 바른 교회관을 확립하고, 모든 사역자들은 섬기는 자로서 그리스도의 교회를 받드는 일에 힘쓴다.

다섯째 우리는 경건생활에 힘쓰되 비 성경적 행위인 지방색과 파벌의식과 교권쟁취를 위한 정쟁을 타파하며,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마 6:33) 성경을 상고하며, 기도, 전도, 봉사에 힘쓰는 교회 상을 세우는데 힘쓰고,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는 개혁주의 신앙정신에 입각하여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책임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한다.

여섯째 우리는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의 소망이 바른 신학교육에 있음을 인식하고, 교회와 사회의 여망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수준 높은 교역자 양성을 위하여 힘쓴다(딤후2:1-2)

일곱째 진리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회개와 용서와 관용의 정신을 바탕으로 화목과 연합운동(골2:2)을 펴나가는데 최선을 다한다.

여덟째 우리 총회는 교권주의의 발호를 근본적으로 막기 위하여 성경적 원리를 제도적으로 실시한다(마23:25-27,8-10). 따라서 교단봉사에 있어서 목사들의 사역상 평준화, 교단 안에서의 각층의 의사 발표를 공정하게 한다.

아홉째 우리 총회는 이단의 침투를 적극적으로 방지하는 일에 힘쓰며(요이 1:10)교회의 세속화를 방지하기 위해 경건과 성화의 삶을 추구한다(엡4:1

열째 우리는 우리들 자신부터 개혁하면서 독선주의나 폐쇄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진력하며 개혁주의 신앙 확립과 한국교회 개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한다.

열한 번째 우리는 복음을 받던 교회에서 이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어 아시아와 세계 선교의 사명을 다할 것이며 또한 신앙과 신학이 같은 국내 교회와 우호적 유대관계를 갖도록 한다.

2013년 9월 24일

대한 예수교 장로회(개혁) 제98회 합동총회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예장개혁 #교단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