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회 지도자들과 평화 시위대들이 인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들과 연대하기 위해 모였다. ©Facebook / The Church of South India Synod

인도 남부 성공회(Church of South India, CSI) 마드라스 교구가 인도 내 종교 차별과 기독교 박해에 항의하는 ‘규탄 시위(Condemnation Protest Demonstration)’를 개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인도에서 반(反)기독교 행위는 주로 사회적 배제, 집단 폭력, 괴롭힘과 협박의 형태로 나타나며, 대체로 힌두 민족주의 세력에 의해 자행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최근 성탄절 기간 동안 인도 전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모자를 판매하던 상인들이 괴롭힘을 당하거나, 성탄절 행사가 폭력적으로 공격받는 등 다양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시위에서 CSI는 이러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 같은 폭력과 차별은 신앙 공동체의 자유를 위협할 뿐 아니라 평등과 박애, 정의라는 인도 헌법의 핵심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CSI 총회 사무총장 C. 페르난다스 라티나 라자(C. Fernandas Rathina Raja) 변호사는 “인도는 종교적 다원주의 전통을 지닌 국가”라고 강조하며, 모든 종교 공동체가 서로의 종교 절기와 신앙 표현을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지역 성공회가 주관했지만, 가톨릭, 복음주의, 오순절, 루터교 등 다양한 기독교 교단 대표들도 참석해 연대의 뜻을 함께했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단체 오픈도어(Open Doors)가 최근 발표한 연례 박해국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그러나 오픈도어는 “박해의 심각성 자체는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힌두 민족주의 폭력과 협박은 종종 법적 제재 없이 묵인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와 함께 다수의 인도 주(州)에서는 이른바 ‘개종 금지법’이 시행되고 있어 기독교인들에게 또 다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들 법은 명목상 강요나 협박, 금품 제공을 통한 개종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기독교인과 다른 소수 종교를 겨냥해 적용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힌두교로의 개종과 관련해 처벌을 받은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차티스가르(Chhattisgarh) 주는 ‘문화적 조화’를 유지한다는 명분 아래 가정교회의 존재 자체를 금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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