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4개 한인 신학대학이 미국 릴리재단으로부터 약 150억의 지원을 받아 목회자와 평신도 양성에 매진하게 됐다는 소식이다. 그레이스미션대학교(GMU), 월드미션대학교(WMU), 캘리포니아 프레스티지 대학교(CPU), ITS신학대학원(ITS) 등 4개 신학대는 안정적 재정 기반 위에 연합을 통한 차세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 양성에 새 모델을 제시할 거로 기대된다.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릴리재단(Lilly Endowment Inc.)은 인디애나폴리스에 본부를 둔 민간 자선 재단으로, 1937년 J.K. Lilly Sr.와 그의 두 아들에 의해 설립된 후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 발전, 교육, 종교 분야의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미국 내 신학교들의 목회자 및 평신도 지도자 양성 역량을 강화를 목적으로 대규모 지원금 수혜 기관을 모집했는데 이들 네 신학교가 공동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최종 선정된 거다.

네 학교가 릴리 재단으로부터 받은 총 지원금은 미화 1천만 달러, 우리 돈 150억원 규모다. 로, 이 중 700만 달러는 향후 5년간 프로그램 실행 비용으로 사용되며, 네 학교가 내년 말까지 100만 달러를 모금할 경우 1대3 매칭 방식으로 300만 달러의 공동 기금을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이에 대해 CPU 이상명 총장은 22차례에 걸친 논의를 통해 네 학교가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해 온 과정을 소개하며 시간이 갈수록 신학대간 협력 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ITS 이승현 총장은 이런 협력을 기반으로 네 신학대가 더욱 연합해 차세대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 양성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최근 미국 내 한인 신학대들은 학생 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재정적인 부담이 커지는 등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2세 교육 인프라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그래서 교명 변경을 통해 한인 신학교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 다문화 다민족 유치를 시도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미주지역 4개 한인 신학대가 저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연합과 협력을 선택했다는 건 큰 의미를 지닌다. 신학대 간의 연합과 협력의 목적이 단지 외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함만은 아니라 이로 인해 안정적인 기반위에 미래 세대 교육과 양성에 힘쓸 수 있게 된다면 그야말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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