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교회
시리아 세인트 엘리아스 정교회(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시리아 정부가 새해 전야를 겨냥해 이슬람국가(ISIS)가 준비한 교회 및 민간인 대상 테러 공격을 사전에 차단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시리아 내무부는 새해 축하 행사와 종교 집회를 노린 자살 공격과 무차별 테러 계획을 사전에 포착하고, 전국 주요 도시에서 보안 조치를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ISIS 조직원들이 알레포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새해 전야 축하 행사와 교회를 공격하는 테러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첩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예배당과 민간 밀집 지역에 대한 경계 태세를 한층 강화했다고 전했다.

알레포 도심서 테러범 사살…경찰관 1명 사망

당국에 따르면 알레포 바브 알-파라즈 지역에서는 테러 용의자 검거 과정에서 유혈 충돌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보안 요원이 수상한 남성을 검문하던 중, 해당 인물이 총기를 발사한 뒤 폭발물을 터뜨리며 자폭했다. 이 과정에서 보안 요원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내무부는 이번 사건이 ISIS 연계 테러 시도로 판단된다며, 추가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전역에 고정 및 이동 순찰대를 배치하고 주요 도로와 공공시설에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와 예배당 주변에는 별도의 경비 인력을 증원해 종교 시설 보호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선제적 대응으로 대형 테러 막아”…신정부 치안 역량 강조

시리아 정부는 이번 테러 기도 무산이 신정부 출범 이후 강화된 보안 정책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집권한 아흐메드 알샤라 대통령 정부는 테러 조직 잔존 세력 차단을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워 왔다.

정부는 보안 기관의 사전 정보 수집과 신속한 대응이 대규모 민간인 피해를 막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알샤라 대통령은 과거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와의 연관성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아왔으나, 집권 이후 극단주의 단체와 거리를 두며 서방과의 협력 노선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교회 테러 여파 속 기독교인 보호 우려 지속

이번 사건은 지난해 다마스쿠스 마르 엘리아스 교회 폭탄 테러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발생했다. 당시 교회 공격으로 20여 명이 숨지며, 시리아 기독교 공동체는 19세기 다마스쿠스 학살 이후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인권 단체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시리아에서 기독교의 생존 환경이 갈수록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해 왔다.

알샤라 정부는 기독교인과 종교 소수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지만, 인권 옹호 단체들은 실질적 안전 보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정부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생명권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ISIS 재정비 우려 속 국제 공조 확대

시리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주도의 국제 연합군에 공식 합류해 ISIS 격퇴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 ISIS는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의 광범위한 지역을 장악했으나 군사적으로 패퇴한 이후에도 잔존 세력을 중심으로 재정비를 시도하고 있다.

군사 소식통들은 최근 ISIS가 보안 공백을 이용해 잠복 조직을 활성화하고 신규 대원을 모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보안 당국은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61차례 급습 작전을 벌여 ISIS 연계 용의자 71명을 체포한 바 있다.

유럽·튀르키예에서도 테러 모의 차단…연쇄 대응 이어져

한편 독일과 튀르키예에서도 연말연시를 겨냥한 테러 시도가 잇따라 차단됐다. 독일 당국은 바이에른주 크리스마스 시장을 공격하려던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독일 내무 당국은 보안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에서도 ISIS 관련 혐의로 21개 주에서 대규모 단속이 진행돼 357명이 체포됐다. 터키 내무부는 연쇄 검거 작전이 국제 테러 조직의 활동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새해 전야 테러 기도 무산을 계기로 종교 시설과 민간인 보호를 위한 경계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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