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노보 노디스크. ©뉴시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먹는 위고비’가 미국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출시됐다. 주사제로 먼저 알려진 위고비를 알약 형태로 개발한 이번 제품은 GLP-1 계열 약물의 효능을 경구 복용 방식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현지 시간으로 5일, 위고비 알약이 미국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위고비 알약은 성인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먹는 GLP-1 비만치료제다. 성분은 주사제와 동일한 세마글루티드로, 환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총 네 가지 용량이 승인됐다. 시작 용량인 1.5㎎를 비롯해 4㎎, 9㎎, 25㎎까지 단계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임상시험서 평균 체중 17% 감량…주사제와 유사한 효과 확인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위고비 알약의 체중 감량 효과는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 OASIS 4로 명명된 임상시험에서 최고 용량인 25㎎ 정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약 17%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치료 지속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난 평균 체중 감소율도 약 14%에 달했다.

이는 이미 시장에 출시된 위고비 주사제 2.4㎎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다. 회사 측은 먹는 위고비 역시 GLP-1 계열 약물 특유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를 안정적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임상 과정에서 확인된 이상 반응도 기존 주사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메스꺼움, 설사,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이 주요 부작용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에서 일반적으로 보고되는 반응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편의성 강화…미국 소비자 접근성 확대

먹는 위고비의 가장 큰 특징은 주사 없이 하루 한 번 알약을 복용하는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병원 방문이나 주사에 대한 부담 없이 일상 속에서 체중 감량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경구 복용 방식이 비만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가격 정책도 단계적으로 설정됐다. 위고비 알약 1.5㎎ 시작 용량은 월 149달러, 하루 약 5달러 수준의 자가 부담 방식으로 제공된다. 4㎎ 용량 역시 오는 4월 15일까지는 월 149달러에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월 199달러로 조정된다. 최고 용량 제품은 월 299달러에 공급된다.

CVS·코스트코 등 7만여 개 약국 유통…정품 사용 강조

노보 노디스크는 먹는 위고비의 미국 내 유통망도 대폭 확대했다. 해당 제품은 CVS와 코스트코를 비롯해 미국 전역 7만 개 이상의 약국에서 판매된다. 일부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서도 처방과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는 이번 출시와 함께 전략적 협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환자들이 FDA 승인을 받은 정품 의약품을 안전하게 이용하도록 돕고, 검증되지 않은 대체 의약품이나 불법 제품 사용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다양한 제형과 가격 옵션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비만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먹는 위고비의 미국 전역 출시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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