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는 마음
도서 「나를 돌보는 마음」

상처로 인해 자신과 친밀하지 못한 신앙인들에게 ‘회복의 길’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됐다. 김민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신간 <나를 돌보는 마음>은 하나님 안에서 왜곡된 자아상을 회복하고, ‘진짜 나’를 찾아가는 전인적 치유의 여정을 담아낸 책이다.

<우울한 마음을 안아드립니다>의 공저자로 잘 알려진 김민철 전문의는 이번 신간에서 단순한 심리 치유를 넘어, 신앙과 정신의학을 통합한 관점에서 회복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하나님이 의도하신 ‘나다움’이 무엇인지 묻고, 이미 하나님 품 안에 있으면서도 상처와 트라우마로 인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이들을 향해 사랑의 초대를 건넨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왜 나와 친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아 형성을 방해하는 무의식의 작동 방식을 살핀다. 2부에서는 상처와 죄, 왜곡된 정체성을 직면하고, 성경 말씀을 통해 무의식 깊숙이 자리한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안내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개인적 회복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치유되고, 건강한 자아를 하나님께 ‘산 제물’로 드리는 삶으로 나아갈 것을 제안한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이 자아를 강화하거나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다. 회복의 최종 목적은 ‘더 행복한 나’에 머무르지 않고, 온전히 회복된 자아를 하나님 앞에 내어 드리는 데 있다. 하나님 앞에 거하는 것이 회복의 완성이며, 나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기 위한 준비라는 신학적 방향성이 책 전반을 이끈다.

실천적인 구성도 눈에 띈다. 각 장마다 ‘마음근육 키우는 방법’이라는 전문의 조언 코너를 수록해, 독자가 일상 속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회복 방법을 제시한다. 무의식, 정체성, 트라우마와 같은 다소 어려운 개념을 임상 사례와 저자의 진솔한 경험담을 통해 쉽게 풀어내 독자의 공감을 이끈다. 개인 묵상용은 물론, 교회 소그룹이나 회복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저자는 “하나님을 알아 갈수록 나를 알아 가게 된다”며, 신앙의 여정과 자기 이해의 여정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미 하나님의 자녀임에도 불구하고 상처로 인해 그 정체성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오늘도 회복과 친밀함으로 초대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책 전반에 흐른다.

<나를 돌보는 마음>은 상처 입은 마음을 외면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정직하게 마주하도록 돕는 안내서다. 온전한 회복을 꿈꾸는 이들, 신앙과 마음의 간극으로 고민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두란노서원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