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신진학자포럼 개최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신진학자포럼 참석자 기념 사진.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회장 김요섭)가 최근 서울 서초구 소재 고신총회회관에서 제15차 신진학자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조형래 박사(Ph.D Vrije Universiteit Amsterdam)가 ‘행복을 향한 마음의 개혁: 존 오웬 신학에서의 정동과 인간 번영’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 청교도 신학의 핵심 인물, 존 오웬

조 박사는 “청교도의 황태자로 알려진 존 오웬(1616~83)은 개혁파 신학에서 중요한 인물이며, 그의 신학에 관한 연구는 근래에 기독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 등 여러 영역에서 폭넓게 이루어져 왔다”며 “켈리 캐픽(Kelly Kapic)은 오웬의 신학을 그의 인간 감응적 방법론의 틀 안에서 연구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웬 연구사에서는 이 방법론과 그것이 그의 신학을 이해하는데 가져오는 함의를 충분하게 다루지 못하였다”며 “연구를 통해 오웬의 정동적 영성이 그의 인간 감응적 방법론을 어떻게 응축하고 있는지, 그리고 역으로 이 방법론이 그의 ‘인간 번영’ 이해를 어떻게 구성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려 한다. 오웬의 인간번영 개념은 그의 인간 감응적 방법론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정동적 영성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된다”고 했다.

◇ 현대 개념으로 오해된 ‘인간 번영’

그는 “비록 인간번영이라는 개념이 종종 현대의 산물로 여겨지지만, 그것은 오웬의 신학 속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그의 인간 감응적 접근과 정동적 영성은 신자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삶을 살아가도록 촉구하며, 이는 그가 사용한 ‘영적 사고’라는 표현 속에 요약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인간의 인격적 능력들, 특별히 영혼의 기능들 안에서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그리고 이러한 신적 활동이 어떻게 인간 번영을 증진시키는지를 오웬이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며 “오웬의 신학은 하나님의 사역이 단순한 초자연적 개입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생각을 변형시키는 지극히 내재적인 역사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인간을 하나님의 풍성한 사랑으로 충만하게 하며, 영적 갱신의 삶으로 이끌어 간다”고 했다.

◇ 인간 감응적 신학과 정동 개념

더불어 “인간 감응적 신학(anthroposensitive theology)은 신학적 성찰을 실제적인 인간 적용과 통합하는 것을 가리키며, 신학의 체험적 차원과 목회적 차원을 함께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정동(affections)은 간단히 말해 감정과 관련된 학문적·전문적 용어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학문적 논의에서 감정과 정동은 내용상 분명히 구분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 정동과 인간 번영의 본질적 연결성

조 박사는 “결론적으로, 오웬의 신학에서 정동은 인간번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삶을 살도록 이끈다”며 “인간은 새롭게 된 영적 정동을 통해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합당한 목적과 행복을 발견하도록 창조되었다”고 했다.

이어 “정동이 육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상태에서 영적이고 경건한 상태로 재지향되는 것은 필수적인데, 이는 인간의 삶을 그 참된 목적에 일치시키기 때문”이라며 “정동이 올바르게 질서 잡힐 때, 개인은 덕과 행복을 함양하고, 죄악된 자기중심성을 죽이며, 이웃을 향한 사랑을 생기 있게 하여 인간 삶의 번영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정동은 인간번영과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오웬의 신학이 궁극적으로 인간 감응적임이 드러난다”고 했다.

◇ 아리스토텔레스와 구별되는 오웬의 덕 윤리

또한 “오웬의 행복과 덕 윤리에 대한 이해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아리스토텔레스가 덕 윤리를 내재적 선의 실현으로 이해했다면, 오웬은 신자의 마음 안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초자연적 사역을 강조하였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인간 본성의 고유한 연약함을 인식하며, 하나님께서 새로운 습관적 은혜를 주입하지 않으시면, 인간은 필연적으로 세속적 욕망을 향해 기울어질 것이라고 보았다”며 “개인이 자기중심적 존재 방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목적을 삶 가운데 이루기 시작할 때, 인간 사회도 함께 번영을 경험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기독교 신앙과 정동적 영성은 사회를 심오하게 변화시키고 선하게 변혁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 #김요섭교수 #한국복음주의역사신학회신진학자포럼 #기독일보 #조형래박사 #존오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