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희망협회가 경기도 광주시 청림교회에서 ‘제5회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찬양 공연’을 개최했다
한국다문화희망협회가 경기도 광주시 청림교회에서 ‘제5회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찬양 공연’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다문화희망협회

한국다문화희망협회(이사장 장윤제 목사)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청림교회에서 ‘제5회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찬양 공연’을 개최했다. 주일 저녁에 진행된 이번 공연은 연말을 앞두고 지역 사회 이주민들에게 쉼과 위로를 전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약 25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나눴다.

공연의 중심은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이었다. 1987년 뉴욕에서 창단된 합창단은 42개 해외 지회와 1,500여 명의 단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서 선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카네기홀을 비롯한 주요 공연장 무대에 올랐고, 올해는 뉴욕 리버사이드처치에서도 공연을 진행했다. 국내에서는 교도소, 양로원, 지역 교회 등에서 꾸준히 봉사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는 하나엘 색소폰 앙상블 목회자팀의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1부 예배는 장윤제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고, 박영수 목사가 기도로 이주민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이날의 자리가 하나님의 평화로 채워지길 기원했다. 강대흥 사무총장(KWMA)은 여러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환영하며 “한국교회는 외국에서 온 분들을 사랑하며 편안한 정착을 위해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합창단과 지역 교회가 전해온 헌신을 격려하기도 했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공연에 직접 참석해 “이주민 여러분은 광주시 발전의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광주시는 앞으로도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광주시의회 허경행 의장 역시 “오늘 공연의 주인공은 다문화 가족 여러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외국인주민지원단체협의회 회장 이현성 목사는 “참된 위로와 소망이 그리스도 안에서 흘러가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각 기관 대표들의 인사와 축도로 마무리된 1부 예배에 이어, 2부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시형 단장의 인사 후 월드밀알선교합창단의 합창 무대가 펼쳐졌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주여 내가 당신을 사랑합니다’ 등 다양한 찬양이 울려 퍼졌다. 김현주 총무는 합창단의 사역과 활동을 소개하며 환영 인사를 건넸다.

비올라와 바이올린 협연, 중국인 단원들로 구성된 다문화밀알팀의 중창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다. 서울밀알핸드벨앙상블의 맑고 청아한 울림은 예배당을 가득 채우며 큰 호응을 받았다. 합창과 앵콜 무대가 이어지자 참석한 이주민과 내국인들이 함께 일어나 찬양과 율동을 나누며 하나 되는 시간을 만들었다.

행사 중에는 특별한 순서도 이어졌다. 베트남친구들선교회 소속 이주민 캉(khang)의 깜짝 생일 축하가 준비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축하에 캉은 깊은 감동을 표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고, 공연장은 더욱 따뜻한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후원도 이어졌다. 의류 전문기업 브이엠컴퍼니(VM Company) 손민영 대표는 이주민들을 위해 겨울용 후드티 500여 벌을 지원했다. 광주시기독교연합회, 광주시경목위원회, 광주시사회복지협의회, 엘드림교회, 행복나눔, 신성베이커리, 참사랑푸드뱅크 등 여러 단체가 힘을 모아 행사를 도왔다.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매년 이주민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위로와 희망의 찬양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광주시와 광주시의회와 협력해 광주시 외국인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 내 다문화 지원 활동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진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자리였다. 이주민들에게는 위로와 힘을, 지역 사회에는 따뜻한 연대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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