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프라이
프레드 프라이.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프레드 프라이의 기고글인 ‘어린 아이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Can a young child become a Christian?)를 6일(현지시각) 게재했다.

프레드 프라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아동 복음화 사역 단체인 아동복음화협회(Child Evangelism Fellowship®, CEF)의 행정 부대표(Vice President of Administration)로 섬기고 있다. CEF는 2024년 한 해에만 대면 사역으로 2,74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프레드는 2003년 펜실베이니아 현지 지부 책임자로 CEF에 합류했으며, 이후 버지니아 주 책임자로 임명되었다. 그 후 미국 사역(USA Ministries)을 이끌도록 초청받았고, 2024년부터는 행정 부대표로 섬기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어린아이가 정말로 구원받아 천국으로 가는 길 위에 있을 수 있을까? 그가 이 땅에서 이미 하나님 나라에 속한, 진정한 신자가 될 수 있을까?

한 기독교 교육자는 한 어린이의 믿음을 대략 12세까지를 “빌린 믿음(borrowed faith)”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믿음은 부모나 주일학교 교사에게서 ‘빌려온’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초기 청소년기에 이르면 “선택한 믿음(chosen faith)”을 갖게 되고, 결국에는 “자기 것으로 소유한 믿음(owned faith)”으로 나아간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빌린 믿음’이라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을 ‘구원에 이르는 믿음’이라고도 생각할까? 꼭 그렇지는 않다. 그리고 완전히 확신할 수 없다면, 구원을 그 위에 기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제 어린아이의 구원에 관해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보자.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하고, 예수께서 한 어린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마태복음 18:1–4).

여기서 제자들은 필자가 처음 던진 질문과는 다른 질문을 하고 있다. 그들은 천국에서 누가 큰지 궁금해 했다. 예수님은 한 어린아이를 부르셨다. 이 아이가 정말 ‘어린’ 아이라는 사실에 의문이 든다면, 헬라어 단어 paidión은 “어린, 작은”을 의미한다. 그러니 예수님은 단순히 아이가 아니라 “어린아이”를 부르신 것이다. 당시 문화에서 13세는 이미 성인 남성으로 간주되었고, 16세에 결혼하던 시대다. 그러니 ‘어린아이’라고 부르면 말 그대로 아주 어린아이를 의미한다.

예수님은 곧바로 ‘누가 큰가’ 하는 질문에 답하지 않으셨다.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즉, “얘들아, 천국에서 누가 큰지 말하기 전에, 먼저 천국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부터 이야기하자”는 것이다. 어떻게 천국에 들어가는가? 어린아이처럼 변화되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겸손’이라는 핵심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이 교만이 회개와 믿음을 가로막지 못하게 한다.

이제 마가복음 10:13–16을 보자: “사람들이 예수께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어루만져 주시기를 바라니 제자들이 꾸짖거늘,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으면 결단코 그리하지 못하리라.’ 하시고 그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 위에 안수하시고 축복하시니라.”

우리는 어떻게 어린아이처럼 하나님 나라를 받을 수 있을까?

예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단순한 믿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주 단순한 믿음이다. 어린아이가 믿음에 대해 논문을 써오는 일은 없지만, 진리를 들으면 단순히 믿음으로 반응한다.

성인인 우리는 어린아이의 단순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 누가 누구의 믿음을 빌리는가?

어른인 내가 어린아이의 단순한 믿음을 ‘빌리고’ 있는 것이다. 모든 설명을 알고 싶어 하는 내 욕구를 내려놓고, 단순히 예수께 신뢰를 두는 것이다. 물론 생각을 중지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질문이 있으면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결정의 순간’에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이란, 내 노력은 모두 내려놓고 예수께서 내 죄를 가져가실 수 있다는 그의 능력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믿음이다. 나는 이것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완전히 무력한 존재다!

우리는 교육 과정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진리를 깨닫고 반응하도록 우리의 마음을 일으키시는 성령의 사역을 설명해 버리거나 축소해 버릴 수 있다. 그러나 성령께서는 인간의 나이나 인지 발달 과정에 제한되지 않는다. 성령은 우리가 이해하거나 측정할 수 없는 방식으로 인간 영혼을 변화시키실 능력이 있다.

그러므로, 성경을 믿고, 어린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을 믿도록 초대하며, 그들의 믿음의 고백을 받아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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