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제45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개혁신학회 제45차 정기학술대회 참석자 단체 사진. ©개혁신학회 제공

개혁신학회(회장 문병호 교수)가 지난 18일 칼빈대학교에서 ‘교리와 성경 해석: 개혁신학의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제45차 개혁신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서철원 박사(전 총신대 부총장)가 ‘니카야 공회의 교리 결정의 교리사적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서 박사는 발표를 통해 325년 니카야 공회의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공식화된 이후 교회가 교리 확립을 통해 존립과 발전을 이어간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381년 콘스탄티노폴리스 공회의가 성령 조(條)를 확정하였다. 이로써 삼위일체 교리를 확정하였다. 삼위일체 교리 확정으로 크게 힘을 얻고 교회가 더욱 발전하고 견고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삼위일체 교리 확정 이후 교회는 하나님의 성육신 진리를 교리로 확정할 필요성을 느꼈고, 431년 에베소 공회의에서 성육신과 관련된 마리아를 신모로 확정하며, 하나님의 신격이 인간 본성과 결합한 사실을 공식화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451년 칼케돈 공회의에서는 두 본성이 혼합되지 않고 한 인격 안에서 조화롭게 존재함을 확정했다”며 “이러한 교리 확립은 종교개혁에 이르러 하나님의 구원사역을 믿음으로만 구원받는 이신칭의 교리로 이어졌다. 이신칭의 교리는 변개할 수 없는 교회의 핵심 교리”라며 종교개혁 교회들이 교리적으로 일치했음을 언급했다.

그는 종교개혁 이후 로마교회의 교리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 박사는 “로마교회는 종교개혁 이후 세상 권력을 목표로 하며, 1870년 바티칸 공회의를 통해 교황무류 교리를 확정했고, 제2 바티칸 공의회(1962-1965)에서는 종교다원주의를 교리화했다”고 했다.

특히 “로마교회는 이신칭의 교리에 반대하며 트렌트 공회(1565-1583)를 열어 종교개혁 사상을 정죄하고 배척했다”며 “로마교회는 교황무류 교리를 통해 교황을 살아 있는 신으로 주장하게 되었고, 제2 바티칸 공의회를 통해 모든 종교를 포괄하려는 시도를 교리화했다”고 했다.

또한 로마교회의 종교다원주의 신학이 칼 발트의 영향을 받았음을 지적하며 “하나님은 신불신자를 모두 신존재에 참여하도록 하셨다는 신학적 전제 하에 로마교회의 신학이 발전했다”고 설명했다.

서 박사는 “교리는 교회의 서고 넘어짐의 조항이다. 교회가 성경의 진리를 교리로 제정해야 교회가 바로 서고 교회가 하나님의 구원 기관으로 서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가 무너진다”며 “온 교회의 대표들이 다 찬동한다 해도 진리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 교회가 무너진다”고 했다.

아울러 “교리 성립의 조건 중의 하나가 온 교회가 찬동하는 것이어도 성경의 진리가 아니면 그것은 교리로 성립할 수가 없다”며 “교리 성립의 조건은 성경 진리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리가 되려면 성경적 근거가 확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혁신학회 제45차 정기학술대회 개최
개혁신학회 제45차 정기학술대회 진행 사진. ©개혁신학회 제공

한편, 이후에는 분과별 발표 순서가 진행됐다. 1발표에는 ▲박형대 박사(총신대)가 ‘성경 무오와 사복음서 문제’ ▲정원래 박사(총신대)가 ‘중세 후기 성경해석자 니콜라스 리라의 성경 이해’ ▲김인배 박사(Calvin Theological Seminary Ph.D.)가 ‘성경과 교리의 유기적 연관성에 대한 고찰: 벤자민 B. 워필드의 신학을 중심으로’ ▲최지승 박사(백석대)가 ‘창조의 외침, 구원의 속삭임: 시편 19편의 교리사적 기여와 현대 성경신학적 탐구’ 2발표에는 ▲류길선 박사(총신대)가 ‘오리게네스의 신학적 오류 비판: 해석학적 렌즈로서의 자유의지’ ▲고승호 박사(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Ph.D.)가 ‘성경 해석에 있어서 신앙의 규범(The Rule of Faith): 고백적·변증적 기능에 대한 고찰’ ▲권해생 박사(고려신학대학원)가 ‘혼인 잔치 비유(마 22:1-14) 해석을 위한 다섯 가지 쟁점 연구’ ▲하광민 박사(총신대 통일개발대학원)가 ‘로마서에 나타난 ‘우리’ 개념 분석을 통한 통일선교신학 고찰’ 3발표에는 ▲최창준 목사(생명샘교회)가 ‘헤르만 바빙크의 삼위일체론: 로마서 11장 36절을 중심으로’ ▲이재국 박사(한국성서대)가 ‘학식 있는 무지(docta ignorantia): 히스베르투스 푸치우스(Gisbertus Voetius, 1589-1676)의 신학방법론’ ▲남궁영 박사(칼빈대)가 ‘바울의 δοῦλος 개념과 고난의 신학적 재구성: 이사야서 종 모티프의 언어적 변형을 통한 상호텍스트적 분석’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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