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서교회 김창환 목사
김창환 목사

기독론(Doctrine of Christ, Christology)이란 기독교 조직신학의 한 영역으로 신인(God-Man)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 사역을 중심한 신학적 논의를 말한다. 그리스도론 혹은 기독론은 기독교 신앙 전반에 걸쳐 있다. 따라서 기독론은 신학 체계의 가장 기본적 위치에 놓여 있다. 신학사와 그리스도 사상사는 기독론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다. 기독론에서 다루는 주제들은 그리스도의 품위와 그리스도의 사역으로 나눈다. 전자는 주로 그리스도의 명칭, 성질, 신분을 다루며 후자에서는 그리스도의 직책과 속죄를 다룬다.

아래 그림들은 다른 작가들이 그린 같은 제목의 그림이다. "조롱받는 그리스도." 성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이지만, 당대의 화가들의 눈에도 교회와 성직자, 그리고 대중은 다양한 모습으로 그리스도를 조롱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늘날도 교회와 광장에서 그리스도가 조롱받고 있다.

오늘날 그리스도가 조롱을 받고 있다.

1.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다른 방법(다른 종교)을 통해서도 구원을 받는다는 종교다원주의가 있다. 종교다원주의(Religious pluralism)는 현대판 자유주의 신학의 한 사상 흐름이다. 예수 그리스도와 기독교 밖에도 하나님의 구원 역사(役事)가 있고, 하나님의 구원하는 은총을 기독교에 제한하지 않아야 하며, 타 종교에도 하나님의 구원이 있다고 하는 신학사상이다. 종교다원주의는 진보계 기독교, 에큐메니칼 운동, 세계교회협의회(WCC) 신학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종교다원주의는 포스트모더니즘, 탈구조주의, 진리 상대주의, 혼합주의, 민족문화, 종교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민족주의 성향과 맞물려 폭넓게 파급되고 있다.

2. 퀴어신학(Queer theology)
예수 그리스도가 동성애자이며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남성(XY) 염색체를 갖지 못한 여성(XX) 염색체만 있는 여성(XX)이라는 이단 퀴어신학이 있다. ‘퀴어신학(Queer theology)의 ‘퀴어’(queer)라는 용어는 ‘낯설고 이상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역사적으로 퀴어신학은 1960년대부터 성행하기 시작한 동성애(게이/레즈비언) 옹호신학으로부터 유래한 것으로 본다. 1980년대 일단의 사람들은 본래 부정적으로 사용되던 ‘퀴어’라는 용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서,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의 논리에 비판적이었던 기독교 전통신학에 맞서기 시작했다. 그들은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규범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포스터모던주의의 상대주의적 견해에 동조하면서, 기독교가 처음 전파될 당시 세상에 낯선 것이었던 것처럼 퀴어신학 역시 비록 지금은 낯설어 보이지만 기독교 신학의 본질을 바르게 파악하는 신학이라고 주장하였다. 따라서 그들은 기독교 내에서 성소수자들에 대한 어떠한 차별이나 억압은 없어져야 함을 주장함과 동시에 성소수자 성애(특히 동성애)를 정당화하는 새로운 기독교 신학의 정립을 추구하려 한다.

3. 인본주의적 신학들
그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고 인성만을 강조하며 혁명가, 변혁가로 취부 하는 이상한 신학들이 있다. 인본주의적 신학은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중심에 두고 모든 철학적, 사회적 담론을 전개하는 신학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리스도의 품위와 그리스도의 사역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 그리스도의 품위를 폄하하거나 조롱조의 담론으로 신성을 제외시키고 성경을 왜곡하여 그들만이 주장하는 변형된 인성을 강조하는 세속화된 신학들이다.

그런 신학을 배운 신학생들이 졸업 후 목회현장에 들어와서 왜곡된 그리스도론(기독론)을 교인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따라서 정통 기독론은 사라지고 왜곡된 기독론만이 교회 안에서 판을 치고 있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수외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 예수 그리스도를 모독할 뿐 아니라 동성애자들도 구원이 있다는 이단 퀴어신학, 오직 인성만을 주장하며 사회를 인본주의로 개혁해 가려는 세속화된 신학이 교회 깊숙이 뿌리를 내리려고 하고 있다. 정통 기독론이 사라지기 시작하니 기독교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교회는 세속화의 길로, 신본주의에서 인본주의로 NGO 단체처럼 세상에서 오직 인권만을 내세우는 세속화된 교회(단체)로 전락하고 있다. 그런 교회에서는 더 이상 교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보이지 않는다.

4. 당신의 신앙고백은 무엇인가?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정통 기독론을 고수하며 그리스도의 품위와 그리스도의 사역을 온전히 따르려는 교회들은 교회의 사명을 다하며 세상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이르되 더러는 세례 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 16:13-15).

지금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에게 묻고 계신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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