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한창인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이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2013.08.06.   ©뉴시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강을 맞은 대학생들이 올 여름방학을 통틀어 가장 잘한 일과 잘못한 일로 무엇을 꼽았을까?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이 대학생 455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성적표'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의 90.3%는 "방학을 맞기 전 방학을 어떻게 보낼 지 계획을 세웠었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세운 목표(*복수 응답)로는 '취업준비'가 21.8%로 가장 많았고, '외국어 공부 및 공인점수 취득(15.4%)', '아르바이트(15.2%)'가 나란히 뒤를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여행', '자격증 취득', '전공관련 지식 습득', '등록금 마련' 등 방학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대학생의 목표는 실로 다양했었다.

당초 세웠던 방학 목표에 대해서는 썩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대체로 어느 정도는 지켰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약간 아쉬운 감은 있지만 그럭저럭 지켜냈다고 본다'는 응답이 30.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대체로 성공적으로 지켰다(26.0%)', '매우 철저하게 잘 지켰다(9.5%)' 등 만족스럽다는 반응이 약 66%로 나타났다. 반면 '많이 아쉽게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는 응답도 28.7%로 적지 않았으며, '전혀 계획대로 지내지 못했다'는 응답도 4.9%로 나타나는 등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약 34%에 달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방학기간을 평가한 성적표를 보면 방학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방학을 맞기 전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목표를 세워두는 게 좋을 듯 하다. 즉 '세워둔 계획이 있었다'는 응답자들은 100점 만점에 평균 64.6점을 매긴 데 비해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점수는 51.4점으로 계획을 세웠던 대학생들보다 약 13점 가량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하지만 계획을 세웠었더라도 이를 전혀 지키지 못한 경우 만족도는 훨씬 낮게 나타났다. 즉 '전혀 계획대로 지내지 못했다'고 답한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19.2점으로 전체 응답군에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많이 아쉽게도 이루지 못한 부분이 더 많다'는 대학생들은 49.9점을 매겨 아예 계획을 세우지 않았던 대학생들보다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 응답 대학생들의 평균 만족도는 63.7점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 자신이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로 '여행, 취미활동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20.1%)'과 '가족, 친구 등 중요한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낸 것(14.8%)'을 각각 1, 3위에 꼽아 즐거운 방학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방학 중 가장 잘한 일 2위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모은 것(18.4%)'이 차지했다.

반면 방학 중 가장 잘못한 아쉬운 일로는 '방학 계획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한 것(25.1%)'이 꼽혔다. 이어 '시간을 알차게 보내지 못한 것(23.6%)'과 '딱히 기억에 남는 것 없이 방학을 보낸 것(19.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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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여름방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