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
원천교회 담임 박온순 목사

경기연회 남양지방 원천교회를 담임하는 곽일석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 갈등과 출교 사태, 그리고 해법”이라는 제하의 글을 2025년 7월 10일과 8월 1일 2회 차에 걸쳐 당당뉴스에 기고하였다. 동명의 교회를 섬기고 있는지라, 어떤 목회자는 위 기사를 접한 후 나에게 이렇게 질문하였다.

“두 분 목사님이 섬기는 교회의 이름은 같은데 성경을 보는 관점이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요?”라고 물은 것이다. 그 질문을 받은 후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8월 1일 자 기사를 정독 하였다. 또한 곽일석 목사가 어떤 분인지 네이버를 통해 이름을 검색하니 여러 자료들이 있어 글쓰기에 참고가 되었다.

1. 곽일석 목사의 입장문 요약

곽일석 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동성애 갈등과 출교 사태, 그리고 해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소견을 밝힌 후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동성애로 인한 교단 안의 갈등의 본질과 교회의 위기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신학적 논쟁과 교회 정치적 갈등이 얽힌 구조적 문제’라고 평가한다. 그 결과 출교 및 징계를 남발하고 있으며 교단의 헌법과 장정의 해석이 일관되지 않고 정치적 의도가 개입되었다고 비판한다. 신학적 논의와 연구는 충분하지 않은 채 다양성을 억압하고 있다고도 한다. 다수의 목회자와 평신도는 극단적인 보수나 진보,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으며 복음 중심의 균형을 추구하는데 현재의 교단 구조는 중도세력의 견해를 피력할 제도적 통로가 부재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단순히 동성애 문제 때문이 아니라 교단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성경 해석의 다양성에 대한 성숙 부족과 성경의 본질적 권위와 다양한 신학적 전통을 조화롭게 이해하려는 노력부족의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교회정치의 과도한 이념화가 신학적 대화를 대신하면서 출교와 징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제도적 장치가 부재한 까닭에 신앙양심을 존중하면서도 교회질서를 유지하고 중재 장치가 미비하기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 보수, 진보, 중도 세력이 함께 참여하는 신학공론화를 위해 교단 차원에서 설치할 것과 성경과 전통 감리교 복음적 사명을 기준으로 신학적 합의 모색하여 UMC의 “로컬 옵션”절충안 사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장정의 모호한 규정은 갈등의 원인이 됨으로 신학적 합의에 의해 개정 출교와 징계는 최후의 수단으로 하고 교리와 장정에 “동성애 문제에 대한 개인의 신앙적 양심과 신학적 견해는 존중되어야 하며, 이를 이유로 출교나 목회적 박탈의 근거로 삼을 수 없다”고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교리와 장정에 개인의 신앙적 양심과 신학적 견해를 존중하여 출교나 목회적 박탈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못을 박자는 것이다.

2. 박온순 목사의 반론

1) 누가 정치적인가?

곽일석 목사의 신학적입장과 목회적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네이버의 검색창에서 ‘곽일석 목사’를 검색하니 대뜸 등장하는 것이 2023년 4월 6일에 “윤석열 대통령의 자진 사임과 강제징용 배상안 철회를 촉구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시국선언”에 참가한 343명 중 1인 이었다.

운석열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그 명단을 보니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하여 재판에 회부된 자 대부분의 이름이 올라와 있었다. 이동환이 출교를 당할 때 다원주의를 주창하여 출교당한 “스승(변선환)은 못 지켰으나 제자는 지킨다”는 이정배 전 감신대 교수의 이름도 있었다. 연회에서 출교를 당한 자를 총회에서 정직2년으로 감형선고를 한 총회 재판위원회 문병하 위원장의 이름도 있으며, 지난 조기 대선을 앞두고 강화에서 벤뎅이와 함께 소주를 마시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함께 소주를 마시고 싶다“고 페북에 사진을 찍어 올린 전직 감신대 조 아무개라는 교수의 이름도 있었다. 신경하 전 감리교감독회장의 이름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가 어떤 사람이든 모두 용납이 되고, 설령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생명을 죽일지라도 그것은 정치적인 탄압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그 사람들이 지성인인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는 것을 기대하며 그와 함께 술을 나누고 싶다는 전직 신학교 교수는 물론, 정의와 공의는 지옥 불에 던져두고 불길로 달음질하는 이를 추종하는 목사와 신학교 교수들은 대체 어떤 나라 사람들인지 매우 궁금하다. 과연 누가 정치적이며 반지성적인 사람들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2) 동성애 문제가 진보와 보수의 진영논리인가?

성경에 나오는 남녀의 관계를 동성애적 관점에서 해석하는 퀴어신학을 아는지 묻고 싶다. 예수 그리스도를 동성애자로 해석하며 예수그리스도께서 열두 제자와 동성애를 하였다고 하는 해석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너무 비약하여 논지와 상관없는 글로 반박한다고 하려나?

이동환은 2019년도에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퀴어집회에 참석하여 축복식을 행하였다. 이는 교리와 장정 3조 8항의 범과에 해당이 되어 감리교회 최초로 출교를 당한 것이다. 그런데 이동환을 감리교회가 갑작스레 출교시킨 것일까? 퀴어신학의 대부라고 칭하는 시카고 신학교의 테드제닝스 교수를 이동환이 2018년도에 초청하였다. 그후에 퀴어집회에 나갔으며 결국에는 퀴어성서주석까지 발간된 상태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 누추한 사상으로 쇄뇌당하고 있음을 아는가?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도 “우리도 출교 시킬 것인가? 할 테면 해보라“고 축복식에 나간 자들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목사들이다.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하는 것은 물론, 목사의 이름으로 감리교회 전체를 모독하는 이와 같은 자들을 치리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사랑이며 정의인가?

3) 신학적 논의가 부족하다고?

지금까지 신학교의 신학사상의 흐름은 다원주의, 혼합주의, 자유주의와 인본주의가 주를 이루어 왔다. 교회 강단에서도 복음을 말하는 것 같으나 성경을 윤리교과서로 전락시켰다. 동성애에 대하여 논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신학이라는 이름을 사랑이라는 그럴싸한 포장지에 포장하여 그동안 충분히 반성경적이고 반 기독교적인 사상으로 많은 영혼들을 미혹해 왔던 것이다. 근자에 이르러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반 성경적으로 가고 있는 감리교회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중 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것이 극우인가?

4)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간직하였다면 중도 세력이 가능할까?

말씀이 육신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하신 산상수훈의 말씀이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5:37)

말씀대로 사는 것이 극우인가? 만일 그렇게 생각하는 목사들이 있다면 섬기는 교회에서 무엇이라 설교하는지 참으로 의구심이 든다. 설마 신학교에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들이 한 말과 같이 “그동안 교회에서 배웠던 것은 다 잊으시오, 버리시오. 새로운 학문으로 무장은 하나, 교회에서 그렇게 가르치지는 마시오!” 아직까지도 이렇게 이중적인 가르침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5) 결론 : 성경과 전통과 감리교 복음적 사명의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

하나님의 심판과 진노가 이르기 전에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신학교 교수들이나 목사들은 인간의 헛된 사상과 철학과 소견을 버리고 창조주 하나님을 경외해야 한다. 더 이상 헛소리하지 말고 성삼위 하나님을 깊이 알고 깨닫기 위해 마음을 겸비 히 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유일성과 독특성과 영원성을 훼손한 죄를 회개해야 한다. 그리할 때 동성애의 문제가 무엇이 문제인지 진리의 성령님께서 명확하게 깨닫게 하실 것이다. 동성애에 빠진 자들을 내 의가 아닌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품게 되고 그들의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선한 도구가 될 것이다.

2024년~ 2025년 퀴어집회에서 축복식을 한 자들은 당연히 교리와 장정대로 치리함이 마땅하다. 또한 동성애에 관한 교리와 장정은 더 강화되어야 한다. 애매한 문구를 좀 더 명확하게 하여 2025년 입법 총회 때 감리교회가 거룩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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