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무오성과 절대권위 고백에 심각한 위협
‘NAE 탈퇴’ 제44회 총회 결의, 폐기된 것 아냐
WEA 굿윌 샤나 신사도운동 하고 있다 확인돼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단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단 모임이 28일 진행되고 있다.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 증경총회장단(회장 김선규 목사, 이하 증경단)이 28일 모임을 갖고 ‘WEA(세계복음주의연맹)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증경단은 “우리 교단 내에서 최근 큰 논란이 되는 WEA가 그 총회를 2025년 서울에서 개최하게 됨에 따라 다시 한 번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WEA는 신복음주의자들의 단체로서 그 헌장에서부터 신정통주의나 성경 비평주의의 입장에 서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과 절대권위를 고백하는 개혁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했다.

이어 “WEA는 WCC와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복음화보다는 인류의 공동선을 앞세움으로써 사실상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WEA는 WCC뿐 아니라 로마 카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왔으며 로마 카톨릭과의 대화로 이루어진 성경과 전통, 이신칭의 마리아론 등에 걸친 신학적 타협의 결과들은 여러 문서를 통해 공포됐다”고 했다.

특히 “우리 교단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EA(NAE) 탈퇴를 결의한 후 제104회 총회에서 ‘우리 교단이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 볼 수 없으므로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로 다루었으나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재론되며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며 “WEA 탈퇴 결의와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 상충되는 것 같으나 논쟁을 피하기 위해 유보한 것은 제44회 총회 결의가 폐기된 것이 아니요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달 전에 짐바브웨 WEA 의장 겸 사무총장인 ‘굿윌 샤나’가 시무하는 교회를 방문한 한 교수의 증언을 통해 신사도운동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제100회 총회 결의에 신학부는 신사도운동을 교회관 및 기독교 세계관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교단에서 신사도운동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강조하며 엄히 경계를 결의했음에도 WEA 지지가 계속 진행되는 것은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증경단은 “우리 교단이 WEA에 가입하거나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은 금지되어야 한다”며 “현실의 필요를 충족시키려 하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에 순종하며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 서는 것이 우리 교단과 교회를 살리는 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단의 입장 전문.

WEA에 대한 증경총회장단의 입장

첫째, WEA는 신복음주의자들의 단체로서 그 헌장에서부터 신정통주의나 성경 비평주의의 입장에 서서 성경을 자의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성경의 무오성과 절대 권위를 고백하는 개혁주의에 심각한 위협이 됩니다.

둘째, WEA는 WCC와 유사한 입장을 가지고 복음화보다는 인류의 공동선을 앞세움으로써 사실상 포용주의, 혼합주의, 다원주의로 향하는 에큐메니칼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셋째, WEA는 WCC뿐 아니라 로마 카톨릭과 신학적 일치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왔으며 로마 카톨릭과의 대화로 이루어진 성경과 전통, 이신칭의 마리아론 등에 걸친 신학적 타협의 결과들은 여러 문서를 통해 공포되었습니다.

넷째, WEA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명목상의 고백만 있으면 분명한 신학과 교리에 대한 검증 없이 회원이 될 수 있는 GCF(Global Christian Forum, 세계기독교 포럼)를 만들어 세계 교회의 일치를 도모했으며 그 가운데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를 인정하고 타 종교인들을 향한 개종 전도를 포기하는 입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섯째, 죽산 박형롱 박사는 WEA의 신복음주의를 “신 이단”이라고 비판하면서 그 지부에 해당하는 NEA(WEA)를 WCC 에큐메니칼 협의회 밑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유주의 이단을 묵인 내지 선포하는 사이비 보수주의자들이라고 규정했습니다. WEA를 지지하는 본 교단의 현대 신학자들의 반박은 교단을 지켜온 전통성과 성격을 무시하는 결과요, 교단의 신학을 무시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박형룡 박사의 조직신학 중심으로 지켜온 우리 교단의 신학적 입장에서 배치됩니다.

여섯째, 우리 교단은 1959년 제44회 총회에서 WEA(NAE) 탈퇴를 결의한 후 제104회 총회에서 ‘우리 교단이 지켜오고 추구하는 신학적 입장과 크게 다른 점을 찾아 볼 수 없으므로 WEA와의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로 다루었으나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재론되며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WEA 탈퇴 결의와 교류 단절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말이 상충되는 것 같으나 논쟁을 피하기 위해 유보한 것은 제44회 총회 결의가 폐기 된 것이 아니요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곱째, WEA는 카톨릭, 이슬람교와 회동하며 복음의 양보가 아니라 선교사 보호와 복음 전파 통로를 넓히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나 이는 종교다원주의적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본교단이 중심이 되어 성경적이고 개혁주의적인 교단과 교회가 연합일치해서 바른 복음을 전파할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선교사를 많이 파송한 GMS가 선교지역의 나라, 교단, 정부를 통해서 보호받을 수 있으며 오히려 GMS를 통해 선교지의 바른 개혁주의 신앙의 지평을 넓혀갈 수 있습니다.

여덟째, 한달 전에 짐바브웨 WEA 의장 겸 사무총장인 ‘굿윌 샤나’가 시무하는 교회를 방문한 한 교수의 증언을 통하여 신사도운동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제100회 총회 결의에 신학부는 신사도운동을 교회관 및 기독교 세계관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비판하며 교단에서 신사도운동과의 관계를 단절할 것을 강조하며 엄히 경계를 결의했음에도 WEA 지지가 계속 진행되는 것은 총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입니다.

아홉째, 2019년에 한기총이 WEA에 가입되었고 당시에 우리교단이 한기총에 가입되었다고 자동 WEA에 가입된 것이 아닙니다. 현재는 우리 교단이 한기총에서 탈퇴하고 한교총에 가입되었으나 한교총에서 WEA 한국 유치를 지지하는 서명을 할 때 한교총 대표이며 우리 교단 현 총회장인 김종혁 목사는 서명하지 않고 이석하였습니다. 그러나 연합기관인 한기총은 처음에는 복음적인 단체인 줄 알고 WEA와 함께 했으나, 역사 속에서 변질됨을 확인하고 2025년 6월 17일 아프리카 짐바브웨를 1주간 방문하여 조사하며 실사한 후 한기총이 신학적, 성경적으로 검증한 결과 “정체성 없는 연합은 복음의 길이 아니라”고 하며 WEA 반대 기자회견 및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결언>

우리는 WEA의 신복음주의 신학과 에큐메니칼 활동과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을 단호히 거절하며, WEA를 성경 말씀에 배치되는 입장을 가진 해로운 단체로 규정합니다(고전 11:17). 따라서 우리 교단이 WEA에 가입하거나 교류하고 협력하는 일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현실의 필요를 충족시키려 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에 순종하며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 서는 것이 우리 교단과 교회를 살리는 바른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단이 지켜왔던 보수신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입장을 이상과 같이 분명히 밝힙니다.

“오직 너희 말을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부터 나느니라.”(마 5:37)

주후 2025년 8월 5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증경총회장단
회장 김선규 목사 외 회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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