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83차 정기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83차 정기논문발표회 참석자 단체 사진.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회장 박형대)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충현교회에서 제83차 정기논문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윤만 박사(대신대)와 임충열 박사(안양대)가 발제했다.

◆ 바울 종말론의 핵심, ‘재림과 부활’

‘신자의 사후 존재 방식에 대한 바울의 입장: 고린도후서 5:6, 8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발제한 박윤만 박사는 “바울의 종말론의 핵심은 그리스도의 재림과 그에 따른 신자의 부활”이라며 “이런 종말론은 고린도전서 15장과 빌립보서 3장 그리고 데살로니가전서 3장에서 분명히 밝혀진 바”라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바울은 고린도후서 5:1-8, 특히 1,3,6,8절에서 신자의 현재 삶과 종말의 부활 그 중간 상태에 대한 가르침을 준다”며 “바울에 따르면 재림 전에 죽은 신자는 재림 때 새로운 몸(‘영적인 몸’ 고전 15:44)을 입지만 재림 때와는 별개로, 장막집에 빗대어진 신자의 필멸의 몸이 죽을 때(무너지면) ‘하나님에게서 오는 건물’ 곧 ‘하늘에 있어 손으로 짓지 아니한 영원한 집’에 빗대어진 새로운 몸을 입을 것이라 했다. 그런 후 8절에서 바울은 그 새로운 몸은 ‘주’라고 밝힌다”고 했다.

그는 “바울이 신자가 내주할 집을 ‘주’라고 했을 때, 주의 몸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 분명한데, 그에게 그리스도는 신체로 부활하신 분”이라며 “바울에 따르면 신자는 재림 때 새로운 몸으로 부활할 것이지만 그 전에라도 신자는 몸 없이 존재하지 않는데, 이는 죽음과 부활 그 중간상태에서 신자는 그리스도의 몸 안에 내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바울이 중간기 상태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개인적 이유는 고린도후서를 기록하기 직전 에베소에서 죽음의 위기를 겪었다”며 “또 사도적 고난 목록(4:8-9, 6:4 하반절-5, 11:23 하반절-29, 12:10)이 말하듯이 여타 환난과 생명의 위기를 반복적으로 겪으며 그의 죽음이 재림 전에 일어날 수 있음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교회의 상황 역시 이런 가르침의 배경이 되었을 것인데, 고린도교회에 다른 복음을 주는 그의 적대자들이 침투하여 헬라 이원론에 기반하여 구원은 죽음과 함께 몸에서 해방 받는 일이라는 가르침을 주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에 바울은 하나님이 주시는 구원은 몸으로부터 해방이 아니라 몸의 부활이고 특히 부활 전까지 신자의 사후 존재 방식은 부활하신 주의 몸에 내주하는 형식을 취한다는 가르침을 주며 그의 복음을 지키고자 했다”고 했다.

◆ 바울의 윤리적 가르침, ‘명예와 수치의 법정’의 네 가지 차원에 관해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83차 정기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83차 정기논문발표회 진행 사진.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공

‘바울의 성 윤리 가르침에 나타난 명예와 수치의 수사학: 명예와 수치의 법정으로 본 데살로니가전서 4:1~8’라는 주제로 발제한 임충열 박사는 “데살로니가전서에서 바울은 이방인 회중으로 구성된 데살로니가 교회 안에 명예와 수치의 법정이라는 수사학적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성적 행동에 관한 언약 백성의 도덕적 가치인 거룩을 강화한다”며 “다시 말해 바울의 명예와 수치의 수사학은 언약 백성의 정체성에 호소하여 언약 백성의 도덕적 가치를 강화하는 도구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바울이 사용한 명예와 수치의 법정이라는 개념은 내용적인 면에서 구약 성경에 기원을 두는 가운데, 특히 구약의 언약적 틀을 계승하고 있다”며 “하지만 바울은 그것을 새 언약의 창시자이자 언약의 완성자이신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재정의 한다”고 했다.

또한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데살로니가 교회의 성도들을 향해 명예로운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일깨우며 성적인 차원에서 거룩한 삶을 살도록 권면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살로니가전서 4:1-8의 성에 관한 바울의 윤리적 가르침을 명예와 수치의 법정의 네 가지 차원 즉, 신적 내적 공동체적 종말론적 차원에 비추어 분석하면 먼저, 바울은 성에 관한 명예와 수치의 도덕적 평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하나님의 뜻(거룩)으로 보았다. 바울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명예와 수치를 판단하고 승인하는 최종적 기준이자 권위자로 제시한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바울은 성에 관한 명예와 수치의 도덕적 판단이 이루어지는 일차적 법정을 개인의 내면으로 보았다. 내면적 차원 바울은 개인의 내면 안에서 이루어지는 판단이 삼위일체 하나님께 의존함을 제시한다”며 “셋째로 바울은 성에 관한 명예와 수치의 도덕적 판단이 이루어지는 공동체적 법정을 교회로 보았다(공동체적 차원). 바울은 교회를 세상의 이방인(즉 외부자)과 구별된 내부자 공동체로 보며 언약 공동체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살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 넷째로 바울은 성에 관한 명예와 수치의 도덕적 판단이 최종적으로 성취될 종말론적 법정을 바라 보았다(종말론적 차원)”며 “바울은 교회가 미래적 종말을 바라보며 종말론적 현재에 그리스도의 종말론적 통치를 받아 거룩을 구현하도록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행사는 발표회 이후 이기운·김성민 박사(총신대)가 논평했고, 토론 및 폐회기도 순서로 모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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