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이란의 핵 개발 핵심 시설 중 하나로 꼽히는 아라크 중수로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다고 중동 언론과 AP통신, NHK 등이 6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라크 중수로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원자로 시설로, 이스라엘은 이곳에서 플루토늄 등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물질이 생산될 수 있다고 판단해 왔다.
공습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하는 사전 경고를 발령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X(구 트위터)를 통해 위성 사진과 함께 폭격 예상 지역을 붉은 원으로 표시하며, 해당 구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가능한 한 빠르게 지정된 대피소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경고는 18일에 처음 전달된 것으로, IDF는 이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이란 국영 TV는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공격 전 대피 작업을 완료했으며, 방사선 피폭의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사전 대피 권고 이후 곧바로 중수로에 대한 정밀 타격을 단행했다.
아라크 중수로는 2015년 이란이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과 체결한 핵합의(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따라 설계를 변경하기로 했던 핵시설이다. 이 합의 이후 영국이 미국을 대신해 중수로를 연구 및 산업용 목적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협력해 왔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핵합의를 파기하면서 관련 조정이 사실상 중단됐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스라엘의 공습 계획이 알려진 직후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IAEA는 방사능 누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격 자제를 촉구했고, 사찰단은 지난 5월 14일 아라크 중수로를 마지막으로 방문한 바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