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
제62회 목사장로기도회가 열리는 모습.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예장합동)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수영로교회(담임 이규현 목사)에서 제62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를 개최한다. ‘십자가, 다시 복음 앞에’(로마서 1:16)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도회는 목회자와 장로들이 함께 교단의 영적 회복과 교회 부흥을 위해 뜻을 모으는 자리로 마련됐다.

올해 기도회의 가장 큰 특징은 부부 동반 참석이다. 총회장 김종혁 목사는 참석 인원을 확대하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는 참여 문화를 독려하고자 부부 참여를 권장했다. 이에 따라 예년 2,000명 안팎이던 참석자 수가 올해는 3,500여 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기도회는 ‘예배와 기도에 집중’한다는 원칙 아래 불필요한 순서는 줄이고, 실질적인 유익을 주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정비됐다. 아울러 개회예배 전에 진행되는 총회장상 시상식에서는 무안공항 참사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한 무안노회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전국 노회 대표들이 총회 제작 노회기를 들고 입장했고, 신임 노회장에게 축하패를 전달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3일간 진행되는 기도회의 첫날인 13일은 등록 접수와 함께 오후 1시 30분부터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전한 김종혁 총회장은 “이번 기도회의 주제는 총회와 교회, 목회자들이 놓친 복음의 본질로 돌아가자는 하나님의 절박한 외침에 대한 응답이다. 그간 십자가의 삶을 살지 못한 저부터 회개하며, 오늘 기도회를 통해 총회와 전국 교회가 십자가 영성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직 십자가만이 교회의 세속주의, 탐욕주의, 인본주의를 제거한다”며 “목장기도회를 통해 애통하고 부르짖는 회개의 기도가 총회와 한국교회에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했다.

개회예배에서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가 ‘기도불패(不敗), 기도만 답이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오정현 목사는 “신앙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이는 오직 기도로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목사장로기도회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어 김재원 장로(사랑의교회)의 전체강의1에 이어서 유해석 교수(총신대)가 ‘토마스 선교사의 생애와 선교신학적 유산’을 주제로 전체강의2를 진행했다.

 

14일과 15일은 새벽예배(6:00~6:40)로 시작된다. 새벽예배는 각각 박순영 목사(서서울명문교회), 조문환 목사(마산교회)가 인도한다. 오전 경건회에 이어 이날 유은성 전도사(CCM 가수) & 김정화 사모(배우)가 ‘결국’이라는 주제로 전체강의를 진행한다.

이어서 총 12개의 트랙강의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며, ‘복음의 능력이 되는 교회’(임병선 용인제일교회 목사), ‘기도의 능력’(이형만 삼호교회 목사), ‘20% 시대의 전도·부흥 원리’(홍승영 장지교회 목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또한 '예수님 따르는 사모'(설동욱 예정교회 목사)가 , ‘돕는 배필’(배만석 사랑스러운교회 목사)을 주제로 사모들을 위한 강의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오후 시간에는 서태권 목사(생명꿈교회)의 전체강의와 성남용 목사(하늘문교회) 및 정병호 교수(고려신학대학원)의 트랙강의가 이어지고, 저녁집회에서는 장창수 목사(대명교회), 김상기 목사(이천은광교회)가 말씀을 전한다.

기도회의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고정민 장로(복음의전함 이사장)의 전체강의와 도원욱 목사(대림교회)의 메시지, 그리고 장봉생 목사(서대문교회)의 폐회예배 설교가 이어진다. 장 목사는 폐회예배에서 ‘내게 구하여야 할지니라’를 주제로 말씀을 전하며, 3일간의 은혜의 시간을 마무리한다.

기도회에는 찬양이 눈에 띄었다. 개회예배에서는 수영로교회, 울산 명성교회, 우정교회가 연합한 400여 명의 찬양대가 찬양을 인도했고, 전국 166개 노회장이 함께하는 특별찬양 시간도 준비돼 있다.

올해 목사장로기도회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준비 과정부터 큰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에는 총회 임원 중심으로 행사의 전반이 기획되고 실행되었지만, 이번 제62회 기도회부터는 별도의 ‘목사장로기도회 준비위원회’(위원장:예동열 목사, 이하 목장준비위)가 처음으로 구성되어 본격적인 역할을 맡았다.

목사장로기도회는 예장합동 교단의 전통과 정체성을 공유하며, 복음의 본질을 다시 붙드는 시간이다. 규모와 지역, 배경을 떠나 모두가 한자리에서 손잡고 기도하며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을 다짐하는 자리다.

목사장로기도회는 1964년 시작돼 올해로 62회를 맞이하며, 예장합동 교단 내에서 9월에 열리는 정기총회와 함께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정기총회에 앞서 열리는 이 기도회는 교단의 전체 동향을 미리 확인하고, 교회의 현안을 공유하며 함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기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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