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주일을 지나, 부활절을 앞두고 고난주간을 지나고 있는 미국 남가주 한인교회들은 십자가 사건에 앞서 일어났던 사건들과, 십자가 사건의 의미에 대해 묵상하며 이 기간을 지내고 있다.

“오로지 십자가(Only The Cross)”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를 열고 있는 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는, 집회 첫 날“십자가는 예수님의 삶의 응축이며 하나님의 뜻의 발현이다. 그 십자가를 잘 알고 사랑할 때 우리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라는 말로 십자가를 설명하며 인류 최초 백신을 발명한 에드워드 제너의 일화를 예로 들며 교회는 ‘긍휼’의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요한복음 13장을 본문으로 “마지막 만찬(Last Supper)”을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를 드리고 있는 웨스트힐 장로교회에서는 오명찬 목사가 월요일 새벽예배에서 “예수께서 아시니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예수께서 그의 마지막 때가 다가오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일에 집중하고 그 일을 감당하셨다며, 이것이 성도가 본받아야 할 모습이라고 말했다.

은혜한인교회는 “고난 속에 은혜”(사 53: 5)라는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부흥회를 진행하고 있다. 첫째 날 한기홍 목사는 마태복음 21:12-17을 본문으로, 예루살렘 입성 후 예수님의 사역에 담겨진 의미를 ‘정결, 치유, 연합’으로 설명했다.

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는 특별새벽기도회 첫째 날, “죄를 씻겨주는 십자가” (이사야 53:4~6)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가장 중심에 있다. 십자가 없는 우리 구원은 없다. 십자가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고전 1:18). 생명을 주는 능력이 있으며, 진리의 길이 되며, 부활의 길이 되기도 한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사랑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놀라운 지혜가 담겨져 있다”라며 죄의 삯이 사망인 이유, 십자가가 대속이 되는 이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충현선교교회는 고난주간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리라”라는 주제로 헤브론 경건훈련을 하고 있다.

국윤권 목사는 4월 14일(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나”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최후의 만찬의 자리에서 예수께서 자신의 고난을 이야기하셨음에도 제자들 사이에 누가 더 높은가를 두고 다툼이 일어났던 상황(눅 22장 24절-30절)에 대해 나누며, 그런 제자들의 약함을 아시면서도 끝까지 그들을 붙드시고 세워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믿음에 대해 강조했다.

“은혜 충만한데, 주님의 은혜를 깨달았는데, 한 순간에 무너질 때 주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가. 우리들의 모습이 제자들의 모습이다. 예수님의 고난을 깨닫지 못하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시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다투고 있으나 중요한 사실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다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사탄의 시험에 빠져 다투고 있다 할지라도 예수님과 함께 하신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지켜주실 것이다.”

다음은 각 설교 내용 및 요약이다.

나성영락교회 고난주간 특별새벽집회 “오로지 십자가(Only The Cross)
"나의 치유, 십자가" (마태복음 8:17) 박은성 담임목사

박은성 목사(나성영락교회)
박은성 목사(나성영락교회) ©영상 캡쳐
본문: 마태복음 8:17 이는 선지자 이사야로 하신 말씀에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

십자가는 예수님의 삶의 응축이며 하나님의 뜻의 발현이다. 그 십자가를 잘 알고 사랑할 때 우리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십자가를 알고 사랑하는 시간이 되길 기도한다. 18세기 인류를 가장 위협했던 치명적인 전염병은 천연두였다. 유럽을 휩쓸기 시작해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당시 영국 버클리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아들인 제너라는 분이 젖소를 돌보는 여인들은 천연두에 걸리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소의 질병인 우두에 사람이 걸리고 나니, 사람에게 치명적인 천연두에는 걸리지 않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소의 질병을 사람 몸에 주입해서 이 병을 예방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러나 당시 의사들은 회의적이었다. 소의 고름을 사람의 몸에 넣으면 사람이 소가 되어간다고 비웃었다. 그런데 에드워드 제너가 그 비난에 이렇게 응답했다. 저는 저의 11개월 된 아들에게 주입했고 그 병이 나았다.

인류의 생명을 위해 자기 생명 같은 아들을 실험했다. 그렇게 종두법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영국 왕립학회에서 종두법을 인정하겠다 그러나 특허법을 내어 돈을 벌자고 제안했다. 제너는 이것은 생명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거절했고, 전 세계 의사들이 무상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에서는 무시 당했지만, 전세계적으로 존경을 당했다.

백신이라는 말은 바카라는 말에서 왔다. 바카는 라틴어로 소라는 뜻이다. 제너는 백신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다. 1980년에 세계보건기구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자기 힘으로 완전히 박멸한 질병 천연두를 선포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향해 긍휼을 품는 것, 그 긍휼의 실천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가.

예수님께서는 고통에 공감하셨고 고통을 넘어서 동참하셨다. 컴패션이라는 말은 연민을 넘어서, 실천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예수님의 많은 사역들의 동인은 긍휼이다. 함께 아파하신 것이다. 그것을 함께 감당하는 사람들이 제자이다. 교회는 제자들의 공동체이며, 행동하는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웨스트힐 장로교회 2025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예수께서 아시니라” (요한복음 13:1, 3) 오명찬 담임목사

오명찬 목사(웨스트힐 장로교회)
오명찬 목사(웨스트힐 장로교회) ©영상 캡쳐
요한복음 13:1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

제가 보스톤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할 때, 타주에 갔다가 보스톤 공항에 돌아오는 길이었다. 공항에 강풍이 불어 비행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다시 위로 올라갔다. 여러 차례 착륙을 시도했으나 계속 실패했다.

그 사건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정하신 때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했다. 정하신 때라는 단어가 제 마음에 계속 머물고 성경을 읽을 때 그 단어가 계속 들어왔다. 예수님도 그 때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다(요 2:4, 7:8, 7:30, 8:20).

여러분이 내일 하나님이 부르시는 때가 온다면, 오늘 여러분은 누구와 머물겠는가? 보통 우리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할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때가 가까이 오는데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셨다. 예수님은 육신의 죽음의 때를 알았고, 사명을 이루어야 함을 아셨다. 그분은 끝까지 아버지께서 맡기신 그 일을 감당하기 위해 제자들과 있었다. 이것이 예수님이 보여주신 때에 대한 모습이다.

이애란이란 가수의 <백세인생> 이란 노래를 보면 ‘육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할 일이 아직남아 못 간다고 전해라/ 팔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만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구십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알아서 갈테니 재촉말라 전해라/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라고 되어 있다.

노래 가사처럼 죽음의 때를 마음대로 미루고,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때를 하나님께서 정하신다. 아버지께서 맡기신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아버지께서 정하신 때를 맞이하면 된다. 예수님도 이 땅을 떠나셨던 그 때는 사역을 시작하신 후 3년 밖에 안 되었다. 세 번의 유월절을 맞으시고 그 때가 찾아왔다. 생각보다 그 때가 가까울 수 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에도, 아버지께서 정하신 그 때가 천년 만년이 아니다. 생각보다 금방이다. 우리에게도 이 세상을 떠나야 하는 그때가 곧 도래할 수 있다. 아버지가 나에게 무엇을 맡기셨는가를 깨달아야, 집중력 있게 낭비하지 않고 그때를 맞이할 수 있다.

은혜한인교회 고난주간 특별새벽부흥회
“고난 속의 은혜 (1)” 마태복음 21:12-17 한기홍 목사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영상 캡쳐
예수님께서 종려주일에 수많은 사람들의 환영 속에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지만, 그 뒤에는 십자가의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셔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성전정화였다. 성전이 정화된다는 것은 예배의 회복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성전이 거룩해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 자신이 성전 몸이 성전이기에 우리 마음을 거룩하게 정화해야 한다.

고린도 교회 안의 음행이나 잘못된 행실에 대해 사도 바울은 크게 분노하며, 그를 내쫓으라 명한다. 그 일로 인해 교회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거룩해야 하는데, 분쟁과 이단 사상, 교회를 무너뜨리는 일들을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는 치리가 없다. 조금만 야단치면, 회개를 안하고 다른 교회로 가버린다. 과거에는 교회에서 파면을 당하면 어디 가서 신앙생활하기 어려웠다. 하나님의 교회를 두렵고 떨림으로 섬겨야 한다.

오늘날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내 몸이 성전인데, 내 몸이니까 내 마음대로, 잘못된 생각, 쓸데 없는 생각, 죄 지을 생각, 거룩하지 못한 생각을 가지고,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얼마든지 예배 드리고 얼마든지 성전에서 봉사 할 수 있고 성찬식에도 참여할 수도 있고 또 예배를 섬길 수도 있다. 영적으로 민감해져서,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고 탄식하게 하는 죄를 회개해야 한다.

주님께서 왜 성전을 정결케 하신 다음에 먼저 소경된 자 그리고이 불치병을 가진 사람들을 왜 고쳐 주셨는가? 지금도 왜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이 성전을 건축하는가? 왜 이렇게 많은 수고와 노력을 해 교회당을 지었는가? 병자를 고치고 죽어가는 영혼 살리기 위해. 우리끼리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여기에서 우리들끼리 잘 지내라고 이 성전을 지은 게 아니다. 주님은 영혼을 살리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원하신다. 그것이 교회의 기능이다. 주님은 교회가 바로 영혼육을 고쳐 주는 장소가 되기를 원하신다.

아름다운교회 새벽기도회
죄를 씻겨주는 십자가 (이사야 53:4~6) 고승희 목사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
고승희 목사(아름다운교회) ©영상 캡쳐
이사야 53장 본문은 구약의 지성소라고 이름 지어져 있다. 구약 성경 속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말씀이다.

십자가는 우리 구원의 가장 중심에 있다. 십자가 없는 우리 구원은 없다. 십자가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능력이 있다(고전 1:18). 생명을 주는 능력이 있으며, 진리의 길이 되며, 부활의 길이 되기도 한다. 십자가에는 하나님의 사랑뿐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난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킬 뿐 아니라 놀라운 지혜가 담겨져 있다.

레위기에는 5가지 제사가 나온다. 속죄제, 속건제를 드리고, 번제와 소제를 드리고, 화목제를 드리게 된다. 십자가를 지심으로 어떻게 우리 죄가 사하여 지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요한일서 3:4 죄를 짓는 자마다 불법을 행하는 자. 법을 어기는 것이 죄이다.

우리 몸은 3차원에 묶여 있으나 우리의 생각은 4차원, 영적인 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다. 실제 행동보다 그 생각을 품는 것이 심각한 죄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왜 죄의 삯은 사망인가? 이 사망은 하나님과의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우리의 죄의 깊이를 알면 알 수록 속죄제의 은혜를 알게 된다. 사도 바울도 그의 편지 초기에 지극히 작은 사도라고 말한다. 중기에는 성도의 한 사람, 말기에는 죄인의 괴수라고 말한다. 신앙생활이 오래될 수록 의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죄의 크기를 깨달을 수록 은혜가 더 깊어진다. 성경은 우리를 일 만 달란트 빚진 자라고 말한다. 한 달란트는 6천 데나리온이다. 노동자가 20년 동안 한 푼도 안쓰고 모으는 돈이 1 달란트이다. 로마의 백부장 조차도 1 달란트를 쓸 수가 없다. 일 만 달란트는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죄의 빚이다. 죄를 깨달을 수록 속죄의 제사로 드려진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더 깊이 알게 된다.

고난주간 헤브론 경건훈련 | 충현선교교회 국윤권 목사
“주와 함께 죽고 주와 함께 살리라”(눅 22:24-30)

국윤권 목사(충현선교교회)
국윤권 목사(충현선교교회) ©영상 캡쳐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는다는 것을 전제한다. 자아가 죽지 않는다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 우리 자아를 십자가에 못박을 때 그리스도의 생명을 누리리 수 있다.

오늘 본문은 제자들의 다툼으로 시작된다. 제자들은 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해 왔다. 최종 목적지 예루살렘에 들어오자 제자들 사이에 긴장은 더 심해졌다. 자신들의 삶을 바친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그런데 예수님은 방금 전 제자들과 특별한 식사를 하셨다. 최후의 만찬에서 떡을 떼어 주시며 자신의 고난을 이야기하셨다. 하지만 제자들은 최후의 만찬에서까지 권력 투쟁을 하고 있다. 이날만은 주님의 마음을 헤아렸어야 하는 것 아닌가.

본문의 제자들의 모습이 우리 모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주님께 내 삶을 드린다고 고백했는데 우리 자아가 갑자기 튀어나올 때가 있다. 우리 믿음이 한 순간에 무너지고 한심한 제자들의 모습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저도 마찬가지이다. 말씀대로 살고자 주님 앞에 헌신한 자인데, 저 역시 제 욕망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은혜 충만한데, 주님의 은혜를 깨달았는데, 한 순간에 무너질 때 주님 앞에 얼마나 부끄러운가. 우리들의 모습이 제자들의 모습이다. 예수님의 고난을 깨닫지 못하고 다투는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시는가?

예수님은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섬김의 본을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다투고 있으나 중요한 사실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함께 있다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할지라도, 예수님과 함께 하신다면,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지켜주실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맡겨 주실 것이라 약속하신다.

우리 삶이 무너지고, 주님 앞에 서기 조차 부끄러울 때,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님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연약하고 부족하고 시험에 넘어져 다투고 있을지라도 주님은 그때도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를 붙들어 주신다. 주와 함께 할 때 예수님의 섬김으로 나아갈 수 있다.

두번째,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신다. 주님이 우리 연약함을 아신다. 베드로 같이 절대 넘어지지 않을 것을 결단하지만 우리는 또 넘어질 것이다. 그때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너는 넘어져도 일어날 거야, 시험에 빠져도 돌이킬 거야, 그리고 내가 맡겨준 교회를 감당할 거야. 그 근거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우리 구원을 십자가에서 완전하게 이루셨기 때문이다. 우리 구원의 근거는 우리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이루신 대속이다.

부모님을 잃고 고모의 손에 자란 소녀가 있었다. 고모는 결혼도 하지 않고 조카들을 키워줬다. 어느날 소녀는 자라서 친구의 전도로 교회에 가게 됐다. 사춘기가 된 소녀는 고모의 잔소리에 반발했고, 고모는 공부는 하지 않고 교회에 가는 조카가 못마땅했다. 그런 일이 반복됐다. 어느날 한 목사님의 설교가 소녀의 마음에 새겨졌다.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이 고모를 만나주셔야 하는 구나’라고 생각한 소녀는 '예수님이 고모를 만나주세요'라고 기도했다. 교회에서 돌아와 집에 들어가기 전에 기도하고 문을 열자, 고모는 조카를 야단쳤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소녀의 눈에 야단 치는 고모의 무서운 모습은 안 보이고, 어느새 주름이 지고 나이가 들고 자기를 위해 애써준 고모의 불쌍한 모습이 보였다. 소녀는 마음이 아파 고모를 안고 펑펑 울었다. 어린 조카가 자기를 안고 울자 고모의 마음의 응어리가 다 떨어져 나가고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다.

우리가 사람을 대하면, 인간의 냄새가 나고 결국 부딪힌다. 그러나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하시면 주님의 생명의 역사가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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