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미국인이 종교적 종합주의(다양한 종교의 융합)를 수용하는 개인화된 신앙 관점을 추구하며 조직 종교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철의 감옥에서 벗어나다: 미국 종교의 개인화’(Breaking Free of the Iron Cage: The Individualization of American Religion)는 동료평가를 거친 오픈 액세스 학술지인 Socius에 게재됐다.

코넬 대학교 인문과학대학 사회학과 부교수인 랜던 슈나벨이 이 논문의 주저자다. 공동 저자로는 툴레인 대학교 유대교학과 조교수인 일라나 호르위츠,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털사 캠퍼스 사회학과 조교수인 페이먼 헥마트푸어, 오클라호마 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인 사이러스 슐라이퍼다.

이 연구에서 연구진은 종단 조사를 통해 1980년대 후반에 태어난 1천3백4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 추적하여 무종교자가 늘어나는 시기에 청년들이 제도적 종교와 개인적 진정성 사이의 긴장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살펴보았다.

전국 청소년 및 종교 연구(National Study of Youth and Religion)에 참여한 이들은 2003년부터 2013년까지 13세에서 17세까지 네 차례에 걸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동안 이들은 종교 활동에 대한 일련의 질문을 받았다. 일부 응답자는 연구진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제도적 단절의 양상과 그 기저에 깔린 의미 형성 과정’을 이해해야 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분석은 청년들이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예측한 관료화와 합리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여준다. 관료화와 합리화는 현대 기관에 ‘철장’을 만들어내고, 공식 기관 밖에서 새로운 형태의 종교적, 영적 표현을 발전시킬 것”라고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철장 논리를 종교에 다시 적용하여 1960년대 반문화 운동에서 반영된 개인화와 자율성의 증가가 종교의 관료화와 정치화에 맞선 혁명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주장을 펼친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자들은 종교 시장이 경쟁 교파를 넘어 개인화된 영성부터 신앙과 의미에 대한 개별적으로 고안된 접근 방식까지, 정식 기관 외부의 옵션을 모두 포함하도록 확장되었다고 주장했다.

젊은 미국인의 경우, 연구진은 정치적 요인과 젠더 및 성적 지향과 같은 문제 관련 자율성에 대한 우려가 조직 종교를 포기하는 주요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된 이유는 일반적인 개인의 자유인 것으로 보인다.

슈나벨 교수는 코넬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종교 기관을 떠나는 것은 수동적이거나 단지 당파적 정치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신성함, 타인에 대한 관심, 그리고 종교 기관에 참여하는 것이 자신이 원하는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 등 더 깊이 있는 가치관 때문”이라며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믿는 것을 따르기로 더욱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2023년, 애리조나 기독교대학 문화연구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바나 박사는 미국이 종교적 융합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교회가 이에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미국을 특징짓는 이념적, 철학적 혼란은 아마도 이 나라가 성경적 원칙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진리를 ‘개인적인 진리’로 대체하려는 결정을 가장 크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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