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에게 참된 경건은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하나님의 형상을 온전히 회복하는 것이다. 야고보는 이 서신에서 경건의 더 실질적인 측면, 즉 세상에서 고난을 당하며 살아가는 하나님의 모든 성도에게 하나님 앞에서의 참 경건에 이르는 구체적인 지침들을 논한다.
저자 한병수 목사(전주대학교 대학교회 담임)는 이 책에서 1세기의 열두 지파를 넘어서 모든 시대의 모든 성도에게 현실적인 경건의 비밀을 가르치는 야고보의 서신은,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최악의 시대의 위협이 오더라도 신자가 지혜롭게 인내하며 온전한 경건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는 책 속에서 “야고보는 자신을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밝힙니다. 여기에서 야고보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주와 그리스도로 여깁니다. 이 세 호칭은 야고보가 비록 예수님과 혈통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를 육적인 안목으로 보지 않고 영적인 관점으로 그의 신성과 주권과 권능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음을 보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에 대한 야고보의 이해는 다른 사도들의 이해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고 했다.
그는 “시험이 지나가면 한 사람의 실체가 속살을 보입니다. 아무리 감추어도 시험 앞에서는 가려지지 않습니다. 성도가 시험을 견딘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님의 섭리를 자신의 손익보다 더 존중하는 것입니다. 인내하는 자는 그런 섭리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으로 인정된 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자신을 통해 성취되어 그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아픔과 슬픔을 묵묵히 삼키는 자입니다. 고통은 나에게, 영광은 그에게 돌리는 식으로 자기를 부인하는 자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일순위로 삼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지 그렇지 않은지의 검증은 인내의 여부로 가늠됩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사랑하는 듣기의 도구로 주어진 것입니다. 귀의 들음에서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은 행함으로 온전하게 된다고 야고보는 말합니다. 역으로, 행함이 없다는 것은 믿음이 없다는 뜻이고 한 번 더 소급하면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나아가 들을 귀가 없다는 뜻입니다. 설교를 아무리 많이 듣고 진지하게 들어도 행함이 뒤따르지 않으면 제대로 들은 것이 아닙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고보는 혀를 다스리는 해법을 꺼냅니다. 즉 혀로 주님과 아버지를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서는 항상 찬양이 가득하여 입만 열면 찬양이 쏟아져야 하기에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나아가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라고 말합니다. 이로 보건대, 찬송만이 입에서 수확해야 할 유일한 열매라는 진리를 히브리서 저자와 야고보가 공유하고 있는 듯합니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은혜의 비는 내리는 시점을 우리가 도무지 모릅니다. 그 비의 기다림은 시기를 정하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의 시기를 모르고 농부의 경험과 감각이 없어도 신실하신 하나님 때문에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때에 비가 내리지 않더라도, 주님 오실 때까지 내리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참습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에 참다가 죽어도 인내를 멈추지는 않습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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