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I. 유신진화론이란 무엇인가?

A. 유신진화론(Theory of Theistic Evolution) 이란

양기성 박사
양기성 박사

첫째,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그가 창조한 창조물에 진화의 기능을 부여해서, 만물이 오랫동안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오늘 날에 일정한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하는 주장이다. 진화의 과정을 통해 자연만물, 그리고 인간을 창조했다는 논리다. 어떤 실체가 변화하여, 즉 진화의 과정을 거쳐 존재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그런 방법으로 창조를 하셨다는 논리다.

둘째, 이런 논리 아래에서 하나님의 창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도 진화를 통해 창조하고 계신다는 말이다. 지금도 자연 만물들은 진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인간도 그 과정 가운데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셋째, 유신진화론은 진화론의 일종인데, 진화론이 과학연구나, 신앙으로나, 역사적으로나, 논증적으로도 인식킬 수 있는 근거가 되지 못하였다. 진화론적 사고에 유연성을 두어 이해 할 수 있도록, 한마디로 쉽게 말하면, 진화론에 신학을 갖다 붙여 만든 논리가 유신진화론이다.

신을 접목시키니 그럴 듯한 진화론에 대한 이해를 더 확신시킬 수 있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기반으로 하는 진화론에 신을 대입시키니, 신마저 변화되어가는 모습으로 만들었고, 신 자신의 변화는 물론, 자연 우주만물도 변화, 즉 진화하여 간다는 논리를 변증하게 되었다.

넷째, 유신진화론은 과정신학(Process Theology)의 면모를 나타낸다. 과정신학은 영국의 알프레드 화이트헤드(Alfred North Whitehead/1861-1947)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만물은 변화하면서, 그 변화의 과정을 거치며 자신의 상태를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신(하나님)도 변화하면서 존재하고, 변화하는 가운데 자연과 만물을 창조해 간다고 한다. 화이트헤드의 과정신학(Process Theology) 역시, 진화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유신진화론이란 과정신학의 신학형성 과정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신학 역시, 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아 나온 신학의 학문적 논리로서 정통주의적 성경관이나 교회관과는 거리가 있다.

B. 진화론자 및 유신진화론자들의 주장들

1. 빅뱅이론과 진화적 과정을 통한 창조

우주의 출현은 성경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말씀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자연 및우주는 쉽게 말하면 빅뱅이론 같은 것인데, 138억년 전에 발생한 빅뱅 현상의 과정을 거쳐, 각 종 별들(흙덩어리들) 이 나타나게 되었고, 이 작용과 관련하여 태양 또한 출현하게 되었다 주장한다.

이때, 거기서 나오는 각 종 에너지 기초성분 , 즉 원자나, 분자, 탄소같은 것들이 일정한 형태의 모양을 형성하게 했다 한다. 그것이 어떤 미립자로서 단세포 생물인 아메바일 수도 있고, 또는 다른 생명체의 기초가 되는 물질을 형성하게 되었다 한다.

이런 논리는 프랑스 예수교단 신부 샤르뎅(Pierre Teilhard de Chardin/1881-1955)에 의해서도 주장되었다. 그에 의한 우주형성은 어떤 요소의 형체(Corpuscle)가 원자(Atom)가 되고, 그 원자는 분자(molecule)가 되고, 그 분자는 세포(cell)가 되고, 세포는 다양한 세포를 가진 조작적 형체(Multi-cell organic body)를 형성하게 되었다 주장했다.

샤르뎅의 우주형성 단계를 보면, Barisphere(지구 내부가 녹았던 시기) ➝ Lithosphere(바위형성기간) ➝ Atmosphere(공기(산소)출현의 기간) ➝ Noosphere(인간정신계 형성기간)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그는 인간 두개골 연구를 하기 위해 중국과 내몽골을 여러 차례 방문하여 조사하기도 했다. 결국, 그는 진화론자라는 비판을 받아 프랑스 예수회 교단으로 부터 출교, 추방당했다.

2. 인간존재와 그 의미를 폄하한다

(1) 유신진화론자들은 성경의 아담과 이브를 하나님이 흙으로 빚어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하며, 그들 이전에 이미 인간들이 존재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담이나 이브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 낳아진 인물들이라 주장한다.

사실, 중동 일대에는 고대 인간창조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모두 조잡하고, 부도덕한 내용을 되어 있어 신앙의 대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2) 또한,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닌, 진화의 논리에서 이해한다. 진화론자들에 의한 인간은 앞서 말한 단세포 아메바나 혹은 다른 생물적 존재를 바탕으로 시작한 침팬지 같은 원숭이과로 부터 진화하여 오늘날 형태의 인간이 되었다 주장한다.

이는 대부분의 진화론자나 유신진화론자들이 주장하는 인간의 시초에 관한 주장이다. 그 원숭이과 동물들은 이미 수 십만년 전에 동물형태를 유지하다가 유인원으로 불리울만큼의 인간인체 형태를 유지하다 7만년 전에는 완전히 오늘 날과 같은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 한다. 7만년 전 즈음, 원숭이들은 두뇌발달을 통해 사물과 현상을 파악할 만큼 기능이 발달되었다 하는데, 이를 진화론자들이나 유신진화론자들은 그 현상을 인지혁명(Cognitive Revolution)이라 부른다. 그후 인간은 인지기능을 나날이 발전시켜 오늘날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결국, 인지능력의 발달로 유인원이 오늘날 인간의 조상이 되었다 하는데, 그 이론도 타당한 것일까 반문해 보아야 한다.

한 예로, 까마귀도 교육을 시키니 심부름도 하고, 원숭이도 교육을 시키니 2-3세 아이의 지능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학습을 통해 지능적인 원숭이가 되기도 한다. 까마귀나 원숭이처럼 인간의 초보도 안되는 기술이나 행동을 한다 해서 그것을 인간으로 진화되어 간다 말할 수 있을까?

자연계 안에는 이와같이 각 종 동물은 말할 것도 없고, 풀벌레 조차도 고유의 모습으로 존재하고 서식한다. 진드기는 지금 인간이 생각하고 보고 알고 있는 진드기 그 모습 자체이며, 이들이 살기 위해 행동의 변화도 스스로 한다. 인간과 더블어 가장 오래 생존하고 있다는 바퀴벌레 역시, 바퀴벌레는 그 자체의 체형, 체질을 유지한 채 어두운 곳에 살아간다.

원숭이는 원숭이대로의 DNA를 가지고 있다. 진화가 아님을 말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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