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유신진화론 등장의 배경들

양기성 박사
양기성 박사

한국교회를 책임지고 있는 목회자나 신학자들은 지금의 신학적 현상, 특히 유신진화론에 대한 많은 연구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신학을 가장히여 진화론을 주장하는 유신진화론 말이다.

분명한 것은 어떤 주제나 사건은 그 자체 하나의 일로서만 이루어지거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반드시 주변환경(Context)이나 그 영향력에 의해 나타난다. 예를 들어 자유주의 신학이나 진화론도 이성주의 철학 영향력 때문에 나온 것이며, 기존 성경에 대한 비판도 이러한 학문 발달에 의해 나오게 된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유신진화론을 본격적으로 비판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기본적으로는 역사적 배경으로부터 시작하여 주변환경을 먼저 살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여기에 몇 가지 원인과 이유를 살펴보자.

자유론, 학문의 자유같은 자유주의가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15-16세기의 인문주의 발달로 인간의 지적 학문이 많이 나오게 되었고, 17세기의 칸트의 이성, 19-20세기의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그동안 역사 과학, 철학, 심지어 신학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를 자유롭게 비판하는 학문적 자유가 횡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많은 자유로운 학문적 이론들이 나오게 되었다. 예를 들어, 그때까지만 해도 인간을 기독교 신앙과 연관하여 이해했는데:

- 독일의 임마누엘 칸트는 이성(Reason) 으로 인간, 사물과 현상을 분석, 파악, 규정하였다.

- 영국의 생물학자 겸 지질학자였던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1809-1882)은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에 의해 존재하게 된 것이 아닌, 어떤 것에로부터 진화되어진 존재라는 진화론을 주장하기도 했다. 즉, 인간은 원숭이과인 유인원으로 부터 진화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존재라 한 것이다.

- Sigmund Freud(1856년~1939년)는 인간을 심리적 관점에서 이해하였다. 심리학을 기점으로 정신분석학을 개척하기도 했다. 사람을 심리적 관점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 신학에서 대표적인 인물은 독일의 Schleiermacher, Albrecht Ritschl, 또는 Adolf von Harnack같은 신학자들인데, 특히, Schleiermacher는 자유주의 신학의 아버지라 불리울 만큼 신앙중심 사상을 정통주의의 방법론에서 떠나 인간주의적으로 자유롭게 해석하였다. 그래서 슐라이에르마허는 신앙을 일종의 심리현상으로 이해하였다.

- 철학에서는 Postmodernism으로 Jacques Derrida가 해체주의(Deconstruction)를 주장, 지금까지 인간존재의 최 상의 가치로 여겨왔던 진리, 전통, 규범, 등 을 부정하여 와해시키는 철학을 하므로, “가치관의 혼란”(~을 이렇게 저렇게 지키고 해야한다를 부정)을 야기했다.

이와 같이 자유주의는 인간이나 신을 여러 각도에서 이해하는 방법론을 주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신학에서 이렇게 정통주의적 해석에서 떠나 자유로운 인간학적 차원에서 해석할 만큼 변화되었는데, 이는 신에 대한 성경 본래의 교리나 그것을 믿는 신앙의 약화를 가져오게 하였다. 다시 일반적으로 말하면 신 존재에 대한 의심이나 회의감을 갖게 하고 불신을 갖게 하여, 신앙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하는 일의 결과였다 할 수 있다. 이러한 문화나 학문적 논조들의 확산으로 믿음이 식어지고, 불신앙의 세계를 만들다 보니 교회의 교리, 기능, 신앙의 약화로 이어져 오게 된 환경속에 놓이게 된 것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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