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가 비상계엄 이후 지속된 정치적 혼란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국민적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여야가 극단적으로 나뉘어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법적·정치적 혼란이 빠르게 해결되기를 바라며, 더 이상의 국민적 피해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으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가 아닌,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비상계엄에 대한 한교총의 공식 입장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김 목사는 "교회와 교단마다 입장이 다양해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이한 한교총은 이를 교회의 새로운 도약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목사는 "140주년 사업을 통해 한국 교회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다양한 교단과 단체가 각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의미 있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교총은 4월에 예정된 기념식과 기념 음악회를 비롯해 기념 다큐멘터리 제작, 10월 학술 심포지엄 개최 등 다채로운 기념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 목사는 "140년의 역사가 또 다른 도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교총은 올해 종교문화자원 보존과 활용을 위한 근대문화유산법 개정을 비롯해 포괄적 차별금지법, 건강가정기본법, 사립학교법 개정 등 법제화 대응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통일 관련 및 동북아 교회 협력사업,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사업, 유해 콘텐츠 추방 활동 등 사회적 의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평화음악회와 부활절 퍼레이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우리 마을 공감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추진하며, 한국 교회의 역할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종혁 목사는 "한국 교회는 앞으로도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국민들과 함께하는 공존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은 올해를 한국 교회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전환점으로 삼아, 국내외에서의 기독교적 가치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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