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구국을 위한 특별기도회
최근 예장 합동 구국을 위한 특별기도회가 열리던 모습 ©기독일보 DB

최근 대한민국이 정치·사회적 혼란과 무안공항 참사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교회와 기독교 기관들이 구국기도회를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기도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예장합동)는 2025년 신년하례회와 특별 구국기도회를 개최하며 ‘정부의 안정과 평안’, ‘대한민국 복음화와 세계 선교’, ‘미래세대와 복음 통일’을 주제로 기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박상규 목사, 이하 기장)도 신년하례회를 여객기 희생자 추모예배로 겸하며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기도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에스더기도운동,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대전시기독교연합회 등 여러 단체들이 신년을 맞아 구국기도회를 개최했으며, 오는 1월 11일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로에서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구국기도회의 역사는 많은 이들이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북한 공산군에 의해 낙동강 방어선까지 무너질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전국에서 피난 온 목회자와 성도들이 부산 초량교회에 함께 모여 하나님께 회개하며,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을 때를 시작으로 본다. 당시 한상동 담임목사와 고려신학교 교장인 박윤선 목사가 ‘전국 피난민 교역자들을 위한 집회’를 열자고 한 게 계기가 됐다.

한교총 3.1운동 제105주년 기념예배
3.1운동 기념예배에서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기독일보 DB

당시 기도회 첫날 한상동 목사는 신명기 11장을 본문으로 신사참배, 광복 후 교권 다툼, 한국교회가 범한 죄를 회개해야 하나님의 자비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보수신학자인 박형룡 박사도 11차례 설교했다. 나라를 구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눈물 흘려 기도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매년 열리는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도 이런 구국기도회의 성격을 갖고 있다. 얼마 전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은 “국가조찬기도회는 자유 대한민국 역사의 모든 순간을 기도로 동행해 왔다”고 했다.

교회사학자인 이상규 교수(고신대 명예, 백석대 신학전문대학원 석좌)는 “초기에 한국교회는 충군애국(忠君愛國)적이었다. 즉, 나라의 지도자에게 충성하고 나라를 사랑했다. 애국가도 그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다”며 “일제의 침략에도, 신사참배에 반대하며 싸웠는데, 이처럼 우리의 신앙을 지키는 것도 있지만 나라를 지키자는 의미도 있었다”고 했다.

제2회 한국교회 기도의 날
국가를 위한 한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도하고 있다. ©기독일보 DB

이어 “6.25전쟁 시기 3일 만에 서울이 점령되고, 부산만이 마지막 피난처가 되었다. 국가적 위기였을 때, 대표적으로 부산의 초량교회와 중앙교회가 중심이 되어 구국기도회가 개최됐다”며 “지금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상황에 교회가 기도할 수밖에 없기에 구국기도회를 여는 것”이라며 “나라가 어려울 때 진정한 애국자가 드러나는 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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