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의 국내 수입차 시장 월간 점유율이 60%를 넘어섰다. 지난달 팔린 수입 신차 10대 중 6대는 디젤차인 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장기 경제 불황과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유류비가 적게 드는 차량을 선호하면서 디젤차의 인기가 점점 치솟고 있다. 올 1~7월 디젤차 누적 점유율도 60.3%(5만3916대)를 기록해 60%의 벽을 넘었다.

지난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7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등록된 1만4953대 중 디젤차가 9315대(6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솔린 5175대(34.6%), 하이브리드 463대(3.1%) 순이었다.

특히 디젤차 비중은 상반기 59.8%에서 2.5p% 늘어난 반면, 가솔린은 36.2%에서 34.6%로, 하이브리드는 4%에서 3.1%로 줄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을 봐도 상위 5개 모델 중 메르세데스 벤츠의 E300을 제외한 4개 모델 모두 디젤차였다.

지난달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848대), 폭스바겐 골프 2.0 TDI(688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43대), 메르세데스 벤츠 E300(539대), 벤츠의 E220 CDI(530대) 순이다.

디젤차는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SK엔카가 최근 성인남녀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젤차를 사고 싶다는 답변이 52.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가솔린(27.13%), 하이브리드(13.28%) 순이었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계도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하반기 디젤차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중순 '더 뉴 아반떼'로, 기아자동차는 하반기 2014년형 K3로 디젤차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는 더 뉴 아반떼는 수동 기준 18.5㎞/ℓ, 자동 기준 16.2㎞/ℓ의 연비와 최고출력 128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동력성능을 갖춘 1.6ℓ 디젤 엔진을 새롭게 라인업에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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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