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제98회 총회 선거에 출마한 박동일 총회장 후보가 소견 발표를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총회장 나홍균 목사·기장)가 오는 9월24일부터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를 통해 선출될 총회장·부총회장 후보에 대한 공청회를 25일 열고 후보자격을 검증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잠원동 한신교회(담임 강용규 목사)에서 서울·경기·강원·제주 지역 총대를 대상로 '기장 제98회 총회 선거 후보자 공청회'를 개최했다.

올해 선거는 총회장 후보에 총회법에 따라 현 부총회장인 박동일(인천 성신교회) 목사가 올랐고, 목사·장로 부총회장에는 황용대(대구 성삼교회) 목사와 5선 국회의원 경력의 김영진(강진 강진읍교회) 장로가 각각 단독 출마했다. 당초 목사 부총회장 후보로 등록했던 신언석(온양장로교회) 목사는 지난 22일 신변상 이유로 돌연 사퇴했다.

박동일 총회장 후보는 "교단 60주년을 기념하고 WCC 제10차 부산총회를 앞두고 있는 제98회 총회장으로서 60주년 기념 대사회적 정책 개발과 비전 제시, WCC 부산총회의 성공적인 개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기장의 1600개 교회 중 54%에 달하는 농어촌/미자립 교회에 대한 협력과 보살핌도 약속했다.

황용대 목사부총회장 후보는 "부총회장에 출마하면서 가슴이 뜨거워지는 이유는 먼저 기장의 출발지이자 열악한 교세로 '기장의 나사렛'이라 불리는 대구의 역사성 때문"이라며 "또 하나는 한국교회의 가장 어려운 문제인 연합과 일치 운동으로, 보수 교단은 두터운 벽이지만 그 생리를 잘 아는 제가 그 벽을 뚫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대표적인 보수 지역인 대구에서 25년 넘게 진보성향의 기장교단 소속 목회자로 활동한 자신의 경력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황 목사는 특히 공통질의가 오가는 중 보수 기독교계의 WCC 부산총회 반대 문제와 관련해 "어렵겠지만 WCC를 앞두고 보수 교단과의 협력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어 김영진 장로부총회장 후보는 "부족한 제가 이 시대 농어민을 대변하고 광주 5·18의 진실을 알리고자 정치권에서 의회선교의 작은 심부름꾼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며 "이제는 교단을 섬길 기회를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전했다.

기장은 이날 공청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8일에는 청주제일교회에서, 13일에는 전주중앙교회에 공청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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