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119 구급차 우크라이나 응급환자 치료에 투입
부산 119 구급차가 우크라이나 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린닥터스재단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가 내구연한이 지나 일선에서 퇴역한 부산의 119 구급차들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곳곳을 누비면서 응급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현지에서 알려왔다고 15일 밝혔다.

그린닥터스재단과 폴란드 적십자사에 따르면, 부산시소방재난본부의 퇴역 구급차 12대가 지난해 11월 23일 부산신항에서 출발하여 우크라이나로 운반되었다. 이 구급차들은 지난 2월에 폴란드로 도착한 뒤, 우크라이나 적십자사를 통해 응급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월 20일 이 중 4대를 동부전선으로 보냈으며, 나머지 8대는 2월 23일 루블린 국경도시에서 병원 관계자에게 인도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러시아의 침략전쟁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응급의료 지원을 위한 것이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와 그린닥터스재단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쟁 중인 국가에 지원을 제공하는 인도주의적인 노력을 보여주었다. 이 구급차들은 엔진 성능 면에서 문제가 없지만 외관상의 손상 부분은 세심하게 수리되었다.

한편, 그린닥터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지 3개월 뒤인 2022년 5월 12∼20일 부산 온종합병원 의료진과 그린닥터스 회원 등으로 의료팀을 꾸려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캠프를 방문해 긴급의료 지원에 나섰다. 정근 이사장이 부산의 불용 구급차들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을 부산시소방재난본부 측에 전격 제안하면서 부산의 119구급차들은 최초로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게 됐다.

그린닥터스재단 정근 이사장은 “부산의 구급차량들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응급환자들을 위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라며 “어느덧 전쟁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나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졌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린닥터스는 전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의료팀을 꾸려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긴급 의료지원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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