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고 친 아들. 아버지와 거리가 생겨서 소통이 안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어머니가 중간에서 중재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는 누가 중재합니까? 하나님의 언어와 사람의 언어를 다 알아야 합니다. 신성과 인성을 함께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 사람이 되셨습니다. 하나님이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유혹을 받았습니다. 돌로 빵을 만들 것, 높은 곳에서 뛰어내릴 것, 마귀에게 절할 것. 예수님이 신이라면 유혹을 받지 않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지 않습니다. 쉽게 악을 몰아내고 정의를 실현하셨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자기를 대속물로 내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꼭 적절한 때에 그 증거를 주셨습니다.”(딤전2:6)

사람은 아무리 교육을 잘 받아도 겸손해지지 않습니다. 복지가 향상되어도 불평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참된 만족을 모르고 생명의 충만함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바로 예수님이 중재자가 되셨습니다. 그의 십자가 죽음으로 화해하셨습니다. 예수님만이 하나님께 가까이 계신 분이시고, 그의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경험과 삶을 혼자 가지셨기에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중재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가르침은 파격적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허물라 하셨고, 사람을 위해서 안식일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자비로우시며 능력이 크신 분인지를 분명하게 아시고 그 사실을 제자들에게 전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돌아가시고 무덤에 묻혔던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다시 살아 나타나셨습니다. 예수 부활입니다. 죽을 생명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변화하는 사건입니다. “병든 자의 고침과 죽은 자의 부활 되고 우리 생명 되시네.” 예수님에게서 영원한 생명이 무엇인지를 경험하게 하옵소서. 죄와 죽음과 구원에 대해 지금 당장 욕망을 무제한 드러내는 삶이나, 위선만으로 인생을 행복하게 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이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유일한 중재자라는 사실을 말씀 안에 깊이 들어가 살피게 하옵소서. 저도 그런 길, 중재자, 화해자의 길을 꾸준히 즐겁게 가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은 당신을 본 자가 하나님을 본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 〈기도시집 香〉, 〈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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