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세상은 시련과 고통으로 가득하고 사람들은 그것을 치유받길 원한다.

이러한 유행을 타고 드라마 <구암 허준>이 인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의사인 그가 낮고 낮은 곳을 찾아 아프고 불쌍한 이들을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자기 만족을 얻는 듯하다. 한 공중파 방송국의 '힐링캠프'라는 프로그램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데, 이 프로그램의 인기 배경도 유명인들이 자신의 시련과 어려움을 토로하고 출연자들은 그것에 공감하면서 상처가 치유되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치유가 이 세상의 것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안녕하세요 하나님>   ©브니엘

<안녕하세요 하나님>

한나 휘톨 스미스 지음 | 임종원 옮김 | 브니엘 |217페이지 | 12000원

이 책의 저자들은 진정한 삶의 기쁨과 평화, 위안은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위로와 평안은 우리 자신을 아는 데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데서 시작한다고 말한다. 또한 시련은 하나님의 축복이 가장한 것이라는 것, 그리고 우리 또한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세상을 치유하는 데 쓰임을 받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19세기의 잔느 귀용이라 불리는 한나 휘톨 스미스는 인생의 황혼 무렵인 70세 경에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위로가 되시는 하나님을 모두 16장에 걸쳐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직접 경험하고 체험했던 하나님의 은혜를 가감 없이 고백하고 있어, 그녀의 설명은 논리적인 동시에 실제적이다.

하나님의 놀라운 위로를 절대적으로 확신하는 그녀이지만, 그녀의 삶은 그리 평온하지는 않았다. 첫 딸을 다섯 살 때 기관지염으로 떠나보냈고, 남편은 사역의 실패와 사고로 그녀에게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었다.

그런 역경 속에서도 그녀는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사실 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며 "어떤 상황도 우리의 필요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할 수 없다. 환경을 만드신 하나님은 분명히 환경을 통제하실 수 있으며, 황무지에서조차 그분을 신뢰하는 이들을 위해 식탁을 마련하신다"고 말한다. 그녀의 평안은 지성적이거나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고통의 삶을 통해 발견하고 얻어낸 체험이자 고백이기에 더욱 은혜롭다.

<내 안에 적이 있는 이유>   ©평단문화사

<내 안에 적이 있는 이유>

론 카펜터 지음 | 장택수 옮김 | 평단문화사 |320페이지 | 12000원

<내 안에 적이 있는 이유>는 사업 실패, 떨칠 수 없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는 사건, 등에 칼을 꽂는 친구, 마음이 산산조각 나는 이별, 꿈과 계획의 좌절 등 우리 삶에 등장하는 시련을 복음의 시각에서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는 살아가면서 만났던 적이, 원수나 저주가 아니라 축복이었음을 깨달았다고 고백하며, 이 깨달음은 적(문제)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함으로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적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다음 단계로 밟고 올라가는 발판일 뿐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했던 시련은 기도문과 성경 몇 구절을 외운 것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날마다 하나님이 성경에서 가르쳐 주신 원리를 실천했을 때 비로소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축복이 적으로 가장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카펜터는 이 책을 통해 독자에게 이렇게 말한다. "적이 소리를 지르며 싸움을 걸더라도 든든히 버티고 서서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원리를 적용하라. 그럴 때 위대한 일이 당신의 삶에 곧 일어나게 될 것이다."

<상처야 잘 가>   ©규장

<상처야 잘 가>

신상언 지음 | 규장 | 208페이지 | 11000원

이 책의 저자인 신상언은 "환자가 어떻게 스스로를 치료할 수 있는가. 어떻게 죽어가는 자가 스스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직설적인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스스로 치유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를 찾아오시는 하나님만이 우리를 치유하고 회복시킨다고 단언한다.

또한 그는 교회를 생명인 말씀이 선포되고 가르쳐지는 곳으로 정의하고, 상처가 치유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주님의 사역을 '티칭'(Teaching), '프리칭'(Preaching), '힐링'(Healing)으로 정의하고, 교회는 말씀이 선포되고 가르쳐지는 곳이며 동시에 상처가 치유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회가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의사인 하나님을 돕는 영혼의 간호사로서 사역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영혼의 간호사로서 이 세상에 만연된 죄와 불의로 통증을 느끼는 사람, 올바로 서지 못한 가정의 부모가 물려준 상처로 고통 받는 사람, 어려서부터 받은 학대로 영혼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살수 있도록 도와 주는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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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간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