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
15일 임진각서 열린 거룩한 방파제 제2차 국토순례 완주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거룩한 방파제 제공

지난달 20일 목포에서 출발한 ‘거룩한 방파제 제2차 국토순례’가 약 596km의 대장정을 마치고 제78주년 광복절인 15일 임진각에서 완주식을 가졌다.

이 국토순례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안)과 퀴어축제, 학생인권조례 등에 대한 문제점을 알리고 각 지역마다 이 사회와 가정, 교회와 다음세대를 지키는 ‘거룩한 방파제’가 세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1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맞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열었던 ‘통합국민대회 거룩한 방파제’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이 국토순례를 이끌고 있다.

첫 국토순례는 지난 5월 1일 부산을 시작으로 울산, 경주, 대구, 김천, 대전, 청주, 천안, 수원을 지나 서울에 이르기까지, 약 572Km의 대장정이었다.

당시 준비위 “국가 정체성의 근간을 흔들고 자녀들의 미래를 담보로 강행되는 악법 제정의 추진을 막아서고자 지역 단위로 활동해오던 지역연합회와 시민단체 및 지역교회와 연합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기도 했었다.

이번 2차 국토순례는 지난 7월 20일 목포를 시작으로 나주-광주-정읍-전주-익산-논산-공주-아산-오산-안산-부평-부천-임진각으로 이어지는 약 596km 코스였다.

완주식에서 설교한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예수님은 이 땅에 죄를 멸하러 오셨다. 죄가 없어지면 복은 오게 되어 있다”며 “그런데 사람들이 이를 모른 채 죄를 두고 열심히 살아간다. 죄를 두고 뭔가를 이루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것은 다 바벨탑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이 땅의 번영과 쇠함이 절대 인간의 노력에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며 “하나님이 무얼 보시는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얼마나 거룩하게 사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가 태풍과 무더위, 비를 뚫고 무사히 여기까지 온 것은 하나님의 은혜”며 “마치 여리고성을 돌듯이 국토순례단이 가는 곳곳마다 영적인 승리가 이뤄졌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박 목사는 “이 운동에 나서지 않았으면 지금 우리나라가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이 거룩한 싸움이 주님 오실 때까지 중단되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는 연약하고 작은 것 같지만 영적인 군대다. 이 가열찬 싸움을 계속하자”고 전했다.

그는 “이 땅에 하나님께서 만드신 거룩한 하나님의 형상인 사람들이 사람답지 못하게 살아가는 것을 하나님은 절대 못 보신다. 이 땅을 거룩하게 하기 위한 국토순례는, 우리가 비록 자격이 없고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숙명”이라고도 했다.

박 목사는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한국교회밖에 없다. 순수한 복음을 유지하는 이 땅의 교회 뿐”이라며 “국토순례의 발걸음을 하나님께서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여러분들이 걸으면서 하셨던 그 기도가 곳곳에 뿌려져 열매를 맺을 것이다. 끝까지 지치지 말고 하나 되어 달려가자”고 전했다.

격려사를 전한 임다윗 목사(충만한교회)는 “성경은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음 믿음이라고 했다. 여러분들이야 말로 행동하는, 살아있는 신앙인”이라며 “그냥 기도만 하고 마음에 품는 게 아니라 실천하는 믿음, 행동하는 믿음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임 목사는 “목포부터 임진각까지 땅을 밟으면서 국토순례를 하셨는데, 여러분들이 기도와 찬양으로 밟은 땅들을 하나님께서 주실 줄 믿는다. 거룩한 땅으로 주실 줄 믿는다”며 “차별금지법안 등 거대한 쓰나미가 덮쳐오고 있다. 지역마다 거룩한 방파제가 생겨나 이 나라와 민족, 교회를 지켜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가 진행되던 모습 ©거룩한 방파제 제공

거룩한 방파제 국토순례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홍호수 목사(거룩한 방파제 사무총장)는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전쟁을 대비해 우리나라 226개 시군구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우도록 5년동안 저는 국토순례를 계속 할 것”이라고 했다.

홍 목사는 “지금 시민단체나 교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전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나서 전쟁을 해야 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 때는 거룩한 방파제를 세운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 그 전쟁에 참여해야 한다. 국토순례는 바로 그 날을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는 ”1·2차 국토순례를 통해 지금까지 25개 지역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웠다. 오는 10월에 3차, 내년 2월에 4차 국토순례를 계획하고 있다”며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우리가 밟는 땅을 거룩한 곳으로 세워나가실 것”이라고 했다.

홍 목사는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거룩한 방파제를 세울 것”이라며 “거룩한 방파제는 이 시대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자녀와 가정, 학교와 교회를 지키기 위해 하나 되어 연합하는 영적인 거룩한 운동이다. 이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고 했다.

그는 “힘들고 어렵지만 국토순례를 멈추지 않겠다. 이 거룩한 싸움에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하나님의 거룩한 방파제를 세워 이 나라와 교회를 지키도록 기도해주시고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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