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교수
이정훈 교수가 은사사역에 대한 오해와 올바른 인식에 대해 로마서 강해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정훈 교수 유튜브 채널

이정훈 교수가 최근 그의 사역 PLI에서 로마서를 강해하며, ‘성령의 은사에 대한 오해’와, ‘은사중지론’과 ‘은사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이정훈 교수는 “각양각색의 은사들은 교회를 바로 세우고 더욱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땅끝까지 전하라는 것과 연결돼 있다. 성도들이 전체적인 성경의 가르침이 안들어오니 은사에 관해 지엽과 말단 가지고 옥신각신한다. 바나바 같은 리더쉽이 없어서 그런 것이다. ‘은사가 중단됐다’고 말하기 전에 은사를 갈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말씀 사역과 성령 사역이 다른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마치 이것이 다른 것처럼 이야기 한다. 말씀 전할 때 성령의 역사가 없으면 어떻게 말씀을 전하는가? 말씀 사역에 있어서 성령의 조명이 없으면 어떻게 말씀을 이해하고, 가르치는가? 이것이 마치 인간의 지식으로 나누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정훈 교수는 “신학의 거장들이 은사가 중지됐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오해가 있다. 그들이 말하는 것은 ‘은사가 인간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이것을 자꾸 오해한다”고 했다.

그는 “칼빈도 그의 기독교강요를 보면 ‘현 시대에 왜 은사가 안 일어나는가? 이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배은 망덕하기 때문에 벌을 받는 것이다. 그래서 은사가 안 일어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은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편견을 가지고 쉽게 남을 정죄하기 보다는, 직접 그들의 책이라도 먼저 읽어봐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칼빈을 비롯해 내가 중시하는 주요 신학자들의 핵심은 ‘치유든 예언이든 어떤 은사이든, 그것이 인간이 그 능력을 가지고 개인이 그 능력을 행사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도 영적인 은사사역에 있어서 훌륭한 목사님의 특징은 ‘자신이 그 능력을 행했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토마스 슈라이너 박사는 은사 중지론의 대표적인 남침례교의 신약학자이다. 그런데 이분은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남침례교의 참 건전한 신학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우리가 함부로 이분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슈라이너의 문제점은 이것이다. 슈라이너는 신약의 정경이 완성된 이후에는 그 밖에 있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언같은 것은 중지됐다. 슈랴이너는 예언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계시를 성경보다 우선한다'라거나 말씀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에 대해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구약의 예언과 신약의 예언은 다르다. 구약에서는 선지자들의 예언이 정경이 된다. 신약에서는 정경의 기준이 ‘사도성’이다. ‘사도성’은 예언의 밀도나 강도와 관련이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역사적인 것이다. 역사적으로 '예수님과 관련이 있는가, 없는가'와 관련 있다”고 했다.

이정훈 교수는 “인간의 학설은 틀릴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신학자들을 실제 만나보면 겸손하다. 그래서 많이 열어 놓고 있다. 그들이 논문에서 쓴 것과 실제 사유는 조금 다르다. 단지 논문이라는 특성 때문에 좁게 설명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더 넓게 생각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조그만 궤짝에 가두면 안 된다. 그런데 하나님을 자신 생각의 궤짝에 가두는 교회에 가면 나도 숨이 막힌다”고 했다.

이어 “나도 엄숙하고 경건한 것 좋아한다. 그런데 점심먹고 오후 예배갔는데 체할 정도면 안 되지 않는가”라며 “학설로 하나님을 가두면 안된다. 학설은 그냥 사람의 생각이다”라고 했다.

그는 “성령께서 영감으로 기자들을 통해 말씀을 쓰셨다. 성경의 권위를 위해서도, 성령의 역사를 부정하면 성경 자체의 권위를 부정하게 된다. 이것을 모르니까 ‘말씀 사역’과 ‘성령의 은사 사역’을 분리된다고 생각한다”며 “로마서 12장 6절에 보면, 바울은 예언의 은사를 쓰라고 얘기하고 있다. ‘예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분수를 넘는 예언’이 문제가 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성령의 역사를 축소시키면 안 된다. 우리는 이단성만 없다면 은사를 따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단지 우리가 스스로 형제, 자매를 저울에 달아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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