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목사
이태희 목사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진노하시되 자기를 거스르는 자에게 여호와는 보복하시며 자기를 대적하는 자에게 진노를 품으시며 여호와는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권능이 크시며 벌 받을 자를 결코 내버려 두지 아니하시느니라.” (나1:2-3)

사람들은 나면서부터 죄인으로 태어난 자신들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음을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모른다. 하나님을 거스르는 우리의 타고난 죄악과 허물 때문에 나의 삶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고, 나의 가정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으며, 나의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성경은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담과 하와의 에덴 동산 추방 이야기로 시작하여, 노아의 홍수 이야기, 바벨탑 이야기, 전염병이 창궐하고, 기근이 일어나며, 전쟁이 나고, 나라가 망하는 이스라엘의 이야기. 성경에 기록된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을 거스르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보복 에 대한 이야기다.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떤 갈릴리 사람들의 피를 그들의 제물에 섞은 일로 예수께 아뢰니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이 갈릴리 사람들이 이같이 해 받으므로 다른 모든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또 실로암에서 망대가 무너져 지처 죽은 열여덟 사람이 예루살렘에 거한 다른 모든 사람보다 죄가 더 있는 줄 아느냐.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너희도 만일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눅13:1-5)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라고 하는 이 엄숙한 현실에 대해 눈이 열려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영적 각성과 부흥의 첫번째 단계다. 하나님께서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설교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제1차 영적 대각성 운동의 불을 지피셨다. 특별히 “진노하시는 하나님의 손 안에 있는 죄인들”이라는 설교를 사용하셔서 놀라운 영적 각성을 일으키셨다. 이 설교에서 에드워즈는 아주 생생한 풀무불의 비유를 사용해서 회중이 그들이 처한 위치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였다.

마른 뼈와 같은 이 땅의 영적 각성과 잠들어 있는 교회의 영적 부흥을 위해 이와 같은 설교가 강단에서 회복되어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을 가볍게 여기며 거역하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를 깨닫고 두렵게 만들어야 한다. 특별히 이와 같은 영적 각성은 교회 안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교회가 세상의 빛이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고전 10:1-4)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고전 10:5)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같이 즐겨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고전 10:6)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고전 10:7)

이 모습은 출애굽기 32 장에 나오는데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쓰신 돌 판을 가지고 내려왔을 때 백성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모세가 산에서 늦게 내려오는 것을 참지 못하고 금으로 송아지를 만들고 여호와의 날에 번제를 드렸다. 즉 이들이 만든 금송아지는 이방의 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놓고는 번제를 드리고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어놀았다(출32: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무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득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출33:1- 4)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지 않는다.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보다 더 슬프고 두려운 소식이 있을까? 이스라엘의 패망. 아이성. 엘리 제사장, 사울의 공포.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증거였던 구름기둥과 불 기둥이 사라짐.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하고, 하나님의 종 모세를 원망했던 사람들, 금송아지를 만들고 섬겼던 사람들이 갑자기 무서운 공포감에 사로잡히 게 되었다. 자기들의 행위로 말미암아 자기들이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 중에 어떤 이들이 간음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간음하지 말자.” (고전 10:8)

이 사건은 민수기 25 장에 나타나는데, 이스라엘 백성이 싯딤에 머물러 있을 때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기 시작했다. 이 일로 인해 이스라엘에 염병이 돌고 2만4천 명이 죽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저희 중에 어떤이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저희와 같이 시험하지 말자. 저희 중에 어떤이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저희와 같이 원망하지 말라.” (고전 10:9-10)

이 사건은 민수기 21 장 4 절부터 나오는 사건이다. “백성이 호르 산에서 출발하여 홍해 길을 따라 에돔 땅을 우회하려 하였다가 길로 말미암아 백성의 마음이 상하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과 모세에 대하여 원망하기 시작했다.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는가. 이곳에는 먹을 것도 없고 물도 없다.” 하나님께서 이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진노하여 백성에게 불 뱀을 보내셨다.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전 10:11-12)

현재 우리의 상태는 어떠한가? 우리 교회의 상태는 어떠한가? 하나님의 임재가 함께하고 있는가? 놀라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났던 시기의 교회의 모습과 어떻게 다르고 어떻게 비슷한가? 하나님께서 교회를 보시고 불쾌하시다는 것은 없는가? 확인하고 점검해야 한다.

성경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예언이 성취되었는데 한 가지 남아 있는 예언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다시오심이다.

“또 주께서 너희를 위하여 예정하신 그리스도 곧 예수를 보내시리니 하나님이 영원전부터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바 만물을 회복하실 때까지는 하늘이 마땅히 그를 받아 두리라.” (행3:20-21)

밀과 가라지, 최후의 심판. 요한계시록은 생생한 환상의 그림으로 밀과 가라지를 구분짓는 최후의 심판을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대한 경고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3:20)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 (약 5:9)

오늘 본문은 나면서부터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 있던 한 인간이 화목제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로부터 구원을 받고 성전으로 들어가 하나님을 찬송하는 부흥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행3:6-10)

“그가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에 들어가려 함을 보고 구걸하거늘 베드로가 요한과 더불어 주목하여 이르되 우리를 보라 하니 그가 그들에게서 무엇을 얻을까 하여 바라보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 하고 오른손을 잡아 일으키니 발과 발목이 곧 힘을 얻고” (행3:3-7) (끝)

이태희 목사(그안에진리교회 담임, 윌버포스 크리스천 스쿨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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