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학기 횃불회
도림교회 담임 정명철 목사가 강연을 하고 있다. ©횃불재단TV 영상 캡처

(재)기독교선교횃불재단(유승현 원장)이 주최하는 2023 1학기 횃불회가 지난 3일부터 오는 5월 22일까지 ‘리셋의 시간, 감(感)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15일 7주차에선 정명철 목사(도림교회 담임)가 ‘리셋의 시간, 감(感)이 있는 교회와 목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정 목사는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위기는 비단 코로나로 인해서 생겨난 것은 아니다. 한국교회는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정체기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이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을 할 수 있다. 먼저 외적인 접근으로서 기독교의 쇠락이 대표적인 예이며, 두 번째는 내적인 접근으로서 교회 내부의 세속화”라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전에 이미 많은 목회자들이 일탈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함으로 세상과 온전한 소통을 이어가지 못했다”며 “교회가 커지고 대형화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 교회와 목회자가 본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 한국교회 쇠락의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가 다시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질은 바로 예배와 교육, 봉사, 교제, 선교”라며 “교인들이 하나의 공동체로서 영과 진리로 성령 충만한 예배가 드려질 때 교회가 건강하게 되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섬김을 적극적으로 감당할 때 교회는 성장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교회 안에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과 성도들을 위한 영적 교육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닮아 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충만할 때 미래를 담보할 수 있고, 성도들이 교회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이어갈 때 온 교회가 하나 되어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특히 “오늘날은 일부 대형교회들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교회의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한다”며 “하지만 교회의 크기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형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대형교회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정 목사는 “큰 교회에는 일종의 사회적인 책임이 있다. 하나님께서도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라고 하셨듯이 큰 교회에는 작은 교회를 섬기는 책임과 고통받는 자들을 구제하고 보호할 책임,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적극적인 선교를 통해서 사회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적지 않은 교회들이 자기들의 존립만을 위해서 교회를 운영하다 보니 대형교회에 대한 비판이 많아지는 것”이라며 “큰 교회라고 해서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정적인 시각들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한 번도 걸어가 보지 못한 길을 걸어가야 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에 충실해야 하며, 특별히 대사회적 책임, 즉 세상과 소통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리고 “이것은 교회의 본질적인 기능 가운데 ‘선교’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시대 감동을 주는 ‘선교’란 바로 복음증거와 선행이 조화를 이루어 세상에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상과의 소통에 대한 몇 가지 제언을 남기면 첫째로, 세상과의 소통은 복음적인 메시지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둘째로 개교회의 여건과 지역적 특성에 맞는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에 따라 시의성이 떨어지거나 수요자가 급감하는 프로그램, 정부단체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등은 변화된 상황에 맞는 새로운 것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셋째로 코로나 시대에 부응하는 다양한 실천들이 계속해서 시도되어야만 한다”며 “기존에 교회가 시행하던 선교와 봉사는 주로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에 집중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이 땅에 사회적 약자들이 존재하는 한 계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선교와 봉사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며 “선교와 봉사는 교회의 정체성과 함께 녹아들어가 있어야만 한다. 이를 기능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고 시대적인 유행처럼 교회의 구색을 갖추기 위한 액세서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교회가 존재하는 한 본질적인 내용으로 언제나 함께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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