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미 국무부

미국 국무부가 15일(현지시간)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의 종교의 자유 침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재차 제기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2022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은 사상, 양심,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거의 완전히 부인하고 있고 2014년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에도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에서 ‘대안적 신념 체계(alternative belief systems)'는 당국에 의해 용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정부는 종교 활동을 이유로 개인을 처형하고 고문하고 신체적으로 학대하는 행위를 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국경 봉쇄 등으로 북한의 종교단체와 관련된 학대 사례 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국무부는 “북한 공무원들이 주로 기독교인과 샤머니즘 추종자를 표적으로 삼았다”면서 "비정부기구(NGO)와 탈북자들은 북한 정부가 종종 기독교인의 가족을 체포하거나 처벌했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북한에 교회를 포함한 공식적으로 등록된 소수의 종교기관이 존재한다“면서 ”다만 이들 기관은 당국의 엄격한 통제하에 운영되고 외국인을 위한 전시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모든 시민에게 허가받지 않은 종교활동에 참여하거나 종교 자료를 소지한 사람을 신고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일부 탈북자와 비정부기구(NGO)들은 북한에서 승인되지 않은 종교 자료가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지하 종교 네트워크의 범위는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사적인 기독교 활동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북한이 기독교인 5만∼7만명을 수감했다"는 오픈도어스USA(ODUSA)의 추정도 포함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수는 67명으로, 지난 2019년 1047명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올해 보고서의 북한 관련 내용은 지난해 보고서 내용과 유사하다.

미국 국무부는 1998년 발효된 국제종교자유법에 따라 매년 국제종교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북한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21년째 종교의 자유 특별우려국으로 지정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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