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는 최더함 박사(Th.D. 바로선개혁교회 담임목사, 개혁신학포럼 책임전문위원)의 논문 ‘구원론’을 연재합니다.

5. 결어

최더함 박사
최더함 박사

이제 오늘 말씀을 메조지합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택하심과 은혜로 사탄에게 팔린 자가 되었던 지난 시절의 불행했던 과거를 모두 벗어던지고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고 완전한 자유함을 얻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성경은 ‘양자의 영’을 받았다고 표현합니다. 이 양자의 영이 임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 되는 것입니까?

첫째, 하나님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이 사랑은 육신적인 사랑과는 다른 차원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감정입니다. 이 사랑을 ‘아가페’라 말합니다. 아가페는 하나의 은사이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사랑의 선물을 받은 사람은 다른 차원의 사랑을 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불행히도 인간은 거듭나지 못하면 이 아가페적 사랑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늘 자기사랑이 중심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가페는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자기 목숨까지 희생하는 사랑입니다. 주님은 이 사랑으로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것입니다. 이보다 더 위대한 사랑은 없습니다. 우리도 비록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이런 사랑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더욱 사랑해야 할 곳입니다. 데살로니가 교인들은 바로 이런 사랑의 능력으로 믿음을 성장시켰습니다.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할지니 이것이 당연함은 너희의 믿음이 더욱 자라고 너희가 다 각기 사랑함이 풍성함이니”(살후 1:2)

둘째,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고자 하는 자발적인 마음이 생깁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제일 먼저 가정을 선물로 받습니다. 육신의 부모 아래에서 지극한 돌봄과 사랑을 받으면서 자랍니다. 그러다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소명) 거듭나는 은혜(중생)와 믿음의 선물을 통해 의롭다 함(칭의)을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고(양자) 이후부터 교회라는 또 다른 공동체 안에 거하게 됩니다. 이 사람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 부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두 공동체가 주어집니다. 하나는 가정이요, 다른 하나는 교회입니다. 그런데 가정에서는 주로 사랑을 받기만 한 곳이라면 교회는 이제 사랑을 베풀어야 하는 곳입니다. 그것도 누가 시켜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스스로, 기쁨과 감격에 겨워서 교회를 위해 충성 봉사하는 것입니다.

셋째, 양자의 영을 받은 사람은 이후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모든 혜택을 누리면서 무엇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은 성령의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성령의 역사는 육신에 속하였던 한 사람의 전인격을 서서히 변화시킵니다. 그런데 잘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독특한 성격과 기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개 이런 유형을 ‘까탈형’(difficulty)이라 하는데 대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동기에서 다른 사람을 곤란하게 만드는 부류입니다. 더 독하게 말하자면 이런 부류는 사회의 ‘폭탄’입니다. 참을성이 없어 무엇이든지 쉽게 포기하고, 자주 짜증을 내고, 툭하면 분노를 폭발하고, 불만을 가진 타입 입니다.

그런데 ‘양자의 영’을 받기 전에 우리 모두가 실상은 이런 부류에 속한 자들이었습니다. 세상이 ‘나’ 중심으로 돌아가고, 인생은 ‘나’를 위해 주어진 것이라 여기고 모든 인생의 목적을 추악한 탐욕의 충족에다 두고 삽니다. 그래서 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이 돈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 사람이 누구입니까? 바로 거듭나기 전에 ‘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변화되고 다른 존재가 되었습니다. 무엇에든지 감사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아침마다 깨어 숨을 쉬는 내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깨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기도부터 합니다. 무슨 일이든 감사하고, 어떤 사람이든 하나님이 보내시는 사람으로 알고 귀하게 대접하고 섬깁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로 입양되고 자격을 얻었기에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우리를 이렇게 새롭게 변화시킨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며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나아가 이제부터라도 ‘아들답게’ 살도록 노력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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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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