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평화축제 통일 컨퍼런스’
‘정전 70주년 평화축제 통일 컨퍼런스’가 20일 오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 예배실에서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주최 측 제공

‘정전 70주년 평화축제 통일 컨퍼런스’가 20일 오전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정전 70년,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숭실대학교 기독교통일지도자훈련센터, 쥬빌리 통일구국기도회가 주관했으며 북한기독교총연합회, 북한사역목회자협의회, 선교통일한국협의회, 통일선교아카데미, 한국교회통일선교교단실무협의회가 공동주최했다.

컨퍼런스는 기조강연, 정치경제, 사회문화, 목회, 교육 네 가지 영역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조강연에 앞서 장범식 총장(숭실대학교)이 환영사를 전했다. 장 총장은 “우리 학교의 560명 교수님들은 모두 그리스도인이다. 교수님들이 다양한 주제로 통일에 대해 연구한 결과물은 모두 그리스도의 가치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숭실대는 학교를 평향에 재건할 사명뿐만 아니라 복음통일의 사명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영식 장로(기독교통일포럼 고문, 통일선교아카데미 초대원장)가 ‘정전협정 70년,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했다. 양 장로는 “올해는 정전협정을 맺은지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종전 이후 북한은 ‘주한미군은 반드시 철수해야 한다. 남조선을 빼고 북미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 왔다. 또한 ‘유엔 동시 가입은 분열 책동의 길이다’고 했지만, 이 주장은 힘을 잃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1991년 남북한의 유엔 동시 가입 실현으로 정전협정 실질 당사가 4개국 모두 국제법상 주권국가로 유엔 회원국이 됐다. 아울러 휴전 이후 다섯 차례의 남북정삼회담을 비롯, 고위급 당국회담을 통해 주요 합의서를 도출한 바가 있다. 특히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한반도 평화 체제와 관련됐다. 이를 성실히 이행했더라면 정전 70주년을 맞이하기 이전 평화체제가 될 수 있었지만, 이것이 좌초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대북관계 개선에 나서지 않는 한 남북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에 우리는 다시 직면하게 됐다. 현재 한반도는 북미 핵 협상의 교착과 제재 강화, 북한의 핵 무력 증강과 전술 핵무기 선제공격 호언 등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군은 트럼프 정부 결정으로 중단됐던 한미 연합훈련을 최대 규모로 재개했으며 사상 최초로 한미일 연합훈련까지 강행했다”고 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북한은 전술 핵무기 공격을 통해 남조선 정권의 소멸과 군대의 전멸 등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냈고 핵무기의 대량 생산 계획까지 공공연하게 밝혔다. 또한 우발적 충돌 사고 시 긴급 수습방책 통로였던 남북 직통전화마저 끊어졌으며, 방북·탈북 또한 어려운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인간의 생사화복과 역사와 전쟁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무릎 꿇고 다니엘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고 했다.

양 장로는 이어 “한반도가 앞으로 정전 체제를 종식하고 영구적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 싱가포르 합의사항의 주요한 세 가지(북미관계의 정상화, 한반도의 비핵화, 정전상태의 평화체제 전환) 사항과 남북관계 개선 발전이라는 네 개의 산을 넘어야 한다고 본다”며 “비대면 간접선교 강화, 탈북민 선교·탈북민 교회 지원, 신세대 ‘연어형’ 통일선교사 양성 과제 등이 새삼 중시되고 있다. 통일 기도회 모임은 더욱 긴절성을 절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남과 북, 미국과 중국이 쌍무적 대화, 대무적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하고 ‘비방 대신 부드러운 말을 하라’는 성경 말씀에 귀를 기울이도록 강권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직통전화를 재개통해 우발적 충돌 사태의 미연 방지 및 사후 긴급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 취약 계층에 대한 간접 지원 방식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전쟁 정전 70년, 남한과 북한은 서로 허리 끈을 붙들어 맨 채 벼랑 끝에서 원수 갚기 샅바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제 우리 모두 무릎을 꿇고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컨퍼런스는 정대진 교수(원주 한라대)가 ‘정치경제영역에서 평화와 통합의 길’, 이창현 박사(한반도평화연구원)가 ‘사회문화영역에서 평화와 통합의 길’, 김의혁 교수(숭실대 기독교통일지도자학과)가 ‘목회영역에서 평화와 통합의 길’, 변준희 대표(평화바람)가 ‘교육영역에서 평화와 통합의 길’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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