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제일교회
세계기록유산 등재 감사예배에서 25개 교단, 1만 교회 대표로 '섬김 봉사상'을 받은 군포제일교회 담임 권태진 목사가 성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다은 기자
군포제일교회 권태진(성민원 이사장) 목사가 지난 29일 서울 명성교회에서 열린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 감사예배에서 '섬김 봉사상'을 수상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주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협력으로 개최됐으며, 1부 감사예배와 2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축하식 순서로 열렸다.

지난 2007년 12월,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 유출 사고로 서해안 167km가 기름으로 뒤덮였다. 이때 태안 유류피해 극복을 위해 1만 교회·80만명의 기독교인이 봉사에 참여했고, 6개월여 만에 바다 생태계가 회복하기 시작했다.

당시 처참했던 모습과 123만 자원봉사자의 사투가 담긴 기록물 22만2천여 건이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이 기록물이 세계인의 공감을 얻어 유네스코에 등재된 것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뜻깊은 날에 권 목사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참여 25개 교단·1만 교회를 대표해 섬김 봉사상을 수여했다.

같은 날 태안 유류피해 극복 참여 80개 선교단체를 대표해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손인웅 목사가, 태안 유류피해 극복 참여 23개 대학·의료기관을 대표해 한남대학교 이광섭 총장이 수여했다.

15년 전,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은 기름 유출 현장에 '사랑의 이동 밥차'를 급히 파견해 자원봉사자와 피해 주민들에게 45일 동안 2만여 끼의 식사를 제공했다. 당시 성도들은 매일 조를 나눠 식사 준비를 위한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해 아침 7시면 현장으로 출발해 밥퍼 봉사를 실시했다. 또한 청소년, 청년, 장년 등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구성해 방제사역에도 동참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6월 27일, 충남도지사 감사패를 수상했고, 2008년 12월 10일, 허베이스프리트호 유류 오염 사고 방제유공포상 전수식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또한 2011년 12월 5일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주최로 열린 '한국교회 서해안 살리기 자원봉사 기념비 제막 및 전시관 개관식'에서 공로패를 받기도 했다.

권 목사는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착한 행실을 한 것이 역사 속에 기록되어 많은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어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15년 전 봉사에 함께한 성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 앞으로도 군포제일교회와 성민원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도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군포제일교회, 성민원
군포제일교회, 성민원의 사랑의 밥차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모습 ©성민원
한편, 한국교회연합 산하 성민원은 1998년 군포제일교회 부설 사회복지 기관으로 설립돼 25년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동,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에 전문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성민원의 '사랑의 밥차'는 재난·구호 현장을 돕기 위한 이동급식 차량으로 2006년 포스코로부터 기증받아 2006년 강원도 인제의 수해 현장에서 지역주민 및 자원봉사자에게 8천여 끼니를 지원했다. 또한 22011년 전북 정읍 수해현장에서 3백여 끼니, 2015년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행사에서 1천여 끼니를 지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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