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대상
김성주가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MBC 유튜브 영상 캡쳐

지난해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한 방송인 김성주 씨가 수상 소감에서 자신 이름의 한자 뜻을 밝히며 간접적으로 신앙을 언급했다.

그는 “시상식에서 상 받으면 다른 분들은 감사 인사를 많이 했는데, 저는 거의 안 했다”며 “사회를 많이 보는 입장이었다. 사회자들은 수상 소감이 길어지면 굉장히 곤란해한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은 감사 인사를 좀 해 보고 싶다”며 “제 이름이 성주인데 ‘거룩할 성’ 자에 ‘기둥 주’, 십자가라는 뜻이다. 평생 고난의 길을 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늘 아침에 신문 오면 프로그램부터 챙겨서 아들 나오는 거 꼭 확인해서 보시고 약속이 있어도 재방송이라도 보신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성주 씨는 지난 2013년 ‘SBS 힐링캠프’에서 목회자이셨지만, 가정과 자녀들에게 살갑지 못 했던 아버지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었다. 그는 “아버지는 시골목회자로 많은 사람들을 섬기지만 정작 가정은 돌보지 못했다”며, 가난하고 힘들었던 과거를 솔직히 고백했다.

당시 프로그램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아버지의 편지를 MC 이경규 씨가 읽어내려갔고, 김성주 씨는 그것을 듣는 내내 눈물을 삼켰다. 김성주 씨는 “아버지께 처음 받는 편지”라며 “진짜 아버지가 보낸 편지냐?”라고 MC 이경규에게 묻기도 했다.

이어 아버지를 향해 “아버지께서 못하게 하는 게 많아서 원망을 많이 했는데, 이 편지는 되게 귀하다”며 “마음에 없는 표현을 아버지 건강 때문에 했던 적이 많았는데, 아버지가 워낙 힘들게 사셨고, 어려운 형편 속에 네 자녀를 키우는 걸 많이 봤기에 아버지와 어머니를 힘든 환경에 사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 여기까지 왔다. 아버지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다른 형제 못지 않게 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김성주 씨는 이후 방송에서 파킨슨병으로 약해지신 아버지의 모습을 얘기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얼마나 힘드셨을까?”라며 죄송스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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