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설교연구원 세미나
개혁주의설교연구원 30주년 기념 세미나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원장 서창원 박사) 제30주년 기념세미나가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세곡교회(담임 박의서 목사)에서 열렸다. 본격 세미나에 앞서 기념예배가 있었다. 예배는 1부 예배와 2부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예배에서는 서창원 박사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사도행전 3:1-1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서 박사는 “본 연구원은 세속적 욕망으로 둔갑한 교회 성장이론에 맞서 개혁주의를 지켜내는데 지금까지 30년 동안 노력해왔고 그간 인적자원, 재원 등 여러 부족하고 힘든 일도 있었으나 하나님의 진리는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기에 구호만이 개혁주의가 아니라 개혁주의 확산에 일조했다고 자평한다. 여기까지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베드로는 앉은뱅이에게 은과 금이 아니라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명령했다. 이 말씀에 순종한 앉은뱅이는 일어나 성전에 들어가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 베드로는 의아해하는 사람의 반응에 대해 16절에서 그 이름을 믿음으로 이 사람을 성하게 하였고 예수로 말미암은 믿음이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했다고 역설했다”며 “이어서 개인의 경건이나 능력으로 된 것이 아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됐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 교회는 은과 금을 탐닉하나 예수의 이름을 자랑하고 선포하는 데는 굼뜬 것 같다. 거대한 맘몬주의 사상이 나사렛 예수의 이름을 뒷전으로 밀어내고 있다. 개혁주의를 추구하는 우리는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사역하는지 반문해야 할 것”이라며 “사회사업, 인권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며 구제를 과도히 주장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수의 이름을 들려주지 못한 것은 비극”이라고 했다.

그는 “구제도 물론 필요하지만 본문에서 베드로는 나면서부터 앉은뱅이 된 이에게 예수의 이름으로 걸으라고 분명히 강조했다”며 “우리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개혁, 구제활동, 독거노인 돌봄, 불우이웃 챙기기보다 먼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이름을 철저히 증거하길 원하신다”고 했다.

서창원 교수
서창원 박사 ©기독일보 DB
서 박사는 “이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전파해야 한다. 베드로가 장애보다 죄에서 완전히 건짐 받도록 구원을 주신 예수의 이름을 강조한 것처럼, 우리의 선교사역도 불신자들이 삶의 개선보다 예수를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며 “살든지 죽든지 예수를 위해서 살며 하나님의 능력과 그 영광을 자랑하는 죄인을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고, 또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2부 축하순서에서 축사한 최승락 교수(고신대 신대원 원장)는 “무언가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일희일비하지 않는 끈기가 필요하다. 이런 끈기를 갖고 지속적인 헌신을 해주신 본 연구원 원장 서창원 박사님 및 실행위원들에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나 오늘날 한국교회 현장이 30년 전과 비교할 때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 특히 강단에서 본문을 중심으로 한 설교가 희박해진 것이 이러한 경향성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중의 선호도가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설교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않으면 인간의 악함이 우리를 침몰시킬 수 있는 이 시대, 개혁주의설교연구원이 말씀을 제대로 전해 하나님께 귀히 쓰임받길 바란다”고 했다.

조엘 비키 박사(미국 퓨리탄리폼드신학교 총장)는 축사에서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는 ‘내게 평균적인 설교자를 달라. 즉 하나님의 면전 앞에서 두려움을 갖고 말씀을 전하는 평균적인 설교자를 달라’고 했다. 이처럼 여러분의 이름이 비록 작을지라도 개혁주의 설교를 계속해서 해 달라. 작은 일에 계속해서 충성할 때 종교개혁에 버금가는 부흥의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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