콥트 정교회
지난 14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콥트 정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 도중 화재가 발생해 성직자와 어린이 18명을 포함한 최소 41명의 교인이 사망했다. ©ABC News 보도화면 캡처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있는 콥트 정교회에서 주일 예배 도중 화재가 발생해 성직자와 어린이 18명을 포함, 최소 41명의 교인이 사망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 등 외신들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아침, 인구 과밀 지역인 임바바에 위치한 순교자 아부 세페인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구조 작업에 참여한 경찰관 4명 등 1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는 이번 화재가 교회 2층에 있는 에어컨의 전기 고장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사건 당일 오전 9시에 화재 신고를 접수했다고 발표했다.

교회 인근 주민인 아흐메드 레다 바이우미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며 “하지만 불이 점점 커져서 한 번만 들어갈 수 있었고, 더 들어가면 질식할 정도였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불길을 피해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진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한 어린이 수는 총 18명으로, 가장 어린아이는 3세에 불과했다. 사망자 중에는 압델 메시 베히트 신부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베히트 신부가 외상이 없는 점을 미뤄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무사 이브라힘 콥트교회 대변인은 “이번 화재가 돌발적인 사고였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역 주민인 미나 매스리는 AFP통신에 “구급차가 도착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렸다. 5분 거리에 소방서가 있었음에도 소방차는 1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했다”면서 “구급차가 제시간에 왔더라면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집트의 기독교 신자인 콥트인은 전체 인구의 10%이며, 현지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 민족 중 하나이다. 이들은 1세기 초 기독교로 개종한 고대 이집트인들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이집트는 올해 오픈도어즈 USA가 선정한 세계 최악의 기독교 박해 국가 중 20위다.

오픈도어즈 팩트시트는 이집트가 “독재 정권의 특성상 교회 지도자나 기독교인들 모두 이러한 관행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며 “교회와 기독교 NGO(비정부기구)는 새로운 교회를 짓거나 사회봉사를 운영할 수 있는 능력에 제한을 받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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