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제116년차 총회
기성 제116년차 총회가 서울 신길교회에서 24~26일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첫날인 24일 개회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24일 오후 서울 신길교회(담임 이기용 목사)에서 제116년차 총회를 총회대의원(총대) 53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이번 총회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2박3일 일정으로 치러져 오는 26일까지 계속된다. 제114·115년차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약식으로 진행됐었다.

첫날 부총회장 김주헌 목사의 인도로 드린 개회예배에선 부총회장 장광래 장로가 기도했으며, 서기 정재학 목사의 성경봉독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찬양단의 찬양 후 총회장 지형은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사도행전 6:1~7)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코로나 전 아닌, 초대교회·성경으로 돌아가야”

지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의 말씀, 곧 66권 성경 말씀이 거룩한 씨앗이다. 이것이 삶에서 살아 움직이며 구원을 성취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 바로 기독교 신앙”이라며 “교회 역사에서 교회가 약해지고 병들고 타락했던 건 언제나 성경 말씀이 옆으로 밀려났을 때”라고 했다.

그는 “바꾸어 말하면, 교회의 갱신과 회복, 그리고 부흥은 성경 말씀이 다시 살아 움직이면서 가능했다. 16세기 종교개혁, 17세기 경건주의 운동, 19세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성결운동이 그러했다”고 했다.

지 목사는 “한국교회가 위기다. 우리 교단도 그렇다.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자고 이야기 하는데 아니”라며 “한국교회가 이전 25년 동안 이미 교세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고 하나님 말씀에서 벗어난 행태는 그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야 하는 게 아니라 초대교회와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산다. 우리 성결교회에서 이 운동이 강하게 솟구치면 참 좋겠다”고 전했다.

지 목사는 총회 개회선언문에서도 “오늘의 우리 모습을 성찰하고 돌이켜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 곧 하늘 아버지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 거기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곧 말씀묵상으로 거룩해진다는 디모데전서 4장 5절 말씀을 가슴에 품고 걸어가자”고 했다.

“종과 조화의 리더십으로 세상 이끄는 교단 되길”

다른 교단 총회장들도 이날 현장에 참석해 축사했다. 먼저 류영모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이렇게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찬송하며 총회를 치르는 일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왜 이렇게 감격이 되고 감동이 되는 것일까”라며 “하나님께서 주셨던 평범한 일상이 은혜였음을 기억하게 된다”고 했다.

류 목사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자리는 말씀이요 복음이요 초대교회라는 사실을 지형은 총회장님께서 당당히 선포해 주셨다”며 ”이 위기의 시대를 뚫고 올라와서 한국교회를 잘 이끌어주는 귀한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신현파 목사(예성 총회장)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살아갈 우리들이 경험해야 할 변화 중 하는 리더십”이라며 “종의 리더십, 조화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먼저 종으로서의 리더십을 가지고 교회가 세상을 섬기고 더 나아가 거룩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섬겨야 한다. 또 조화의 리더십을 가지고 서로 소통하고 이해해야 한다. 이 리더십을 가지고 세상 잘 이끌어가는 기성 교단이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는 “지난 약 2년 동안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전 세계 기독교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마치 종교적 심판을 받은 것 같다”며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많은 교회가 예배를 멈추지 않았고 회복의 은총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복음을 전파했다”고 했다.

배 목사는 “기성 교단이 영적으로 침체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 영성 회복운동에 앞장서서 큰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복음주의 신앙의 정체성 위에서 교단이 지향하는 국내외 선교적 비전을 능히 감당하고 한국교회의 귀감이 되며 사회에 큰 영향력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원선거는 둘째날 오후… 목사부총회장 ‘3파전’

이 밖에 고명진 목사(기성 총회장)와 윤문기 목사(나성 총회감독)가 현장에서 축사했으며,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철 목사(기감 감독회장),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 밥 로버트 패더린 목사(OMS 총재), 이홍정 목사(NCCK 총무), 박종화 목사(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박노훈 목사(월드비전 이사장), 유원식 기아대책 회장, 화종부 목사(남북나눔 이사장), 김진오 CBS 사장, 서진한 목사(대한기독교서회 사장)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이후 이대우 목사(미주선교총회 총회장)가 인사했고, 설봉식 목사(교단 총무)의 내빈소개 및 광고와 참석자들의 교단가(성결교회 노래) 제창 후 이신웅 목사(증경총회장)의 축도로 개회예배는 마무리됐다.

한편, 첫날 총회 저녁 회무에선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총회본부, 각 지방회 등의 각종 보고가 있을 예정이다. 임원선거는 총회 둘째날 오후에 치러친다. 임원 후보는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김주헌 목사(북교동교회), 목사부총회장에 임석웅(대연교회)·정성진(열방교회)·최명덕(조치원교회, 이상 가나다 순) 목사다. 3파전인 목사부총회장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성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