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장로교회 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동성혼 집례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에든버러에서 진행 중인 스코틀랜드장로회 총회에서 총대들은 찬성 274표, 반대 136표로 동성혼 집례 허용법안 초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결혼예배 인정법(1977년) 제2조항은 “스코틀랜드교회에서 결혼은 안수받은 목사가 하나님 앞에서 최소 2명의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종교 의식으로 거행한다. 양측은 서로가 살아 있는 동안 남편과 아내로 삼기로 함께 서약하고, 목사는 양측을 남편과 아내로 선언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법안 초안이 통과됨에 따라 해당 법안에서 ‘남편’과 ‘아내’라는 단어가 삭제됐다.

또 “스코틀랜드교회에서 혼인의 주례는 안수받은 목사나 집사가 하나님 앞에서 최소한 2명의 유능한 증인이 출석한 가운데 서로가 살아 있는 동안 결혼 안에서 함께하기로 서약하고, 목사나 집사는 두 사람의 혼인을 선언한다”는 내용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2022년 총회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29개의 노회가 이 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름을 밝히지 않은 2개 노회를 포함해 총 12개 노회는 “이는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며, 스코틀랜드교회 내에서 더 많은 분열을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했다.

승인된 법안에 따라, 목회자들은 동성결혼 주례자 등록을 하고 3년마다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동성결혼 예식을 위한 새로운 전례가 마련되고, 법적자문위원회는 변경된 법안에 따른 지침을 준비하게 된다.

이 법안은 또 어떤 목사도 동성결혼 주례를 강요받거나 그들의 의사에 반해 결혼 준비에 관여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동성결혼을 주례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은 회중과 본당이 속한 교구 또는 기타 그룹의 평화와 일치, 사목적 필요를 고려해야 한다.

이 법안 지지자들은 “기존 법안에 따른 현상 유지는 교회에서 결혼할 수 없는 LGBT 기독교인들에게 상처를 주었으며, 사람들이 환영받지 못하게 만들었다”며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동성결혼을 한 스콧 레니 목사는 “남편의 사랑과 지지가 없었다면, 교회의 목사가 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 법안에 반대하는 다수의 견해도 있었다. 로스크로머티, 알네스의 로스킨 교구 필 건 목사는 “이 법안은 성경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스코틀랜드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더 이상 우리의 권위가 아니며,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고 나머지는 무시하는 것이 좋다’, ‘이미 우리를 위선자로 여기는 사회의 눈에 좋게 보이도록 성경을 다시 쓰는 것은 괜찮다’며 분명하게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코틀랜드교회가 다른 이들을 사랑하라는 부름을 받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사회와 세상의 방식에 순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꼬집었다.

일부 총대들은 교회에서 동결혼을 집례를 거부하는 목사들에 대해 민사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글래스고에 있는 샌디포드헨더슨메모리얼교회 벤 쏘프(Ben Thorp) 목사는 “여전히 이에 대해 여론의 판단은 매우 강력하며, 동성결혼식을 하지 않기로 선택한 교회가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스코틀랜드교회 총회 검찰관인 로라 던롭은 “충분한 보호 조치가 법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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