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고신 강학근 총회장
예장 고신 강학근 총회장 ©미주 기독일보
예장 고신총회가 부활절까지 70일 새벽기도운동을 추진해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온데 이어 현재는 40일 철야기도운동이 교단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퍼져가고 있다. 이 기도운동의 중심에 있는 총회장 강학근 목사를 만나 회개와 기도운동에 있어 고신교회가 가진 역할에 대해 들었다. 강 총회장은 현지 시간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정기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했다. 인터뷰는 총회 첫날인 10일 이뤄졌다.

-올해가 고신교단 70주년이다. 특별히 교단적으로 새벽기도운동을 진행했는데 한국교회의 하나의 방향성을 잡아준 운동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작년에 제가 담임하는 대구 서문로교회가 70주년을 맞았었고 초창기 우리 선배들의 아름다웠던 신앙운동, 즉 기도운동과 회개운동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한국교회가 너무 세상적으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슬퍼하시는 것 같이 느껴지던 시기였다. 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활동 또한 굉장히 많이 위축됐고 세상적으로도 맛을 잃은 소금처럼 발에 밟힌다는 것을 느낀다. 질병본부에서도 교회를 함부로 생각하고 또 폄하해서 찬송을 크게 하지 말라든지 통성기도를 하지말라든지 그런 사소한 부분까지도 간섭했다. 어떻게 보면 교회에 대한 탄압과도 비슷하게 규제하는 상황을 볼 때 그 동안 교회가 어떻게 보였기에 교회를 함부로 생각할 수 있을까 안타까웠다.

이러한 일들은 결국 하나님 앞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봤다. 신학자들이 팬데믹 기간의 교회의 어려움에 대해 예배를 흔드셨다고 표현했는데 ‘하나님이 왜 그러셨을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이사야60장 1절 말씀 '교회, 세상의 빛으로'을 가지고 70일 새벽기도회를 진행했다. 이사야 1장을 펼치니까 답이 나왔다. 하나님은 당시 유대인들의 제사를 아주 싫어하셨다. 내 마당을 밟지 말라고까지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름대로 예배를 잘 드린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예배를 드렸던 것이다. 그 동안 우리가 하나님 앞에 드린 예배는 ‘하나님 없이 드린 예배가 아닌가’하는 회개가 밀려왔다. 그래서 이 새벽기도회의 첫 번째 목적은 회개라고 알렸다. 영적으로 어두워가는 이 세상 가운데서 교회부터 예배를 회복해야 교회가 영적 전쟁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총회가 지난해 70주년을 맞았기에 총회적으로 영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있어야 한다고 고민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70일 새벽기도운동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잘못을 짊어지고 회개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히고 이 70일 기도를 총회적으로 결의했다. 기간은 2월7일부터 4월17일 부활주일까지였다. 급하게 추진되다보니 70일 새벽기도 교재가 충분히 다 보급되지 않았는데 성도용으로 2만5천 권이 출판된 것이 다 나갔다. 그러니 고신교회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이 직접 함께 참여한 운동이 됐다.

-새벽기도운동이 진행되면서 실제로 많은 변화들이 있었나.

새벽기도운동을 추진하자 놀라운 하나님의 기적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처음 기도운동을 계획할 때 40일 기도는 많이 했어도 70일 기도는 힘들다는 의견들도 있었지만 믿음으로 추진했고 이런 믿음을 보신 것인지 놀라운 일들이 있었다. 새벽기도회가 시작된 2월에 하루 코로나 확진자들이 4천- 5천명 선에서 나오던 것이 갑자기 쏟아지게 됐고 하루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한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질병본부에서 방역지침을 강화하긴 했지만 기도의 문은 막지 않았고 70일 기간을 마친 4월17일 부활절이 지난 4월18일에 거리두기가 폐지됐다.

교회적으로도 다양한 간증들이 있지만 총회적으로도 간증이 많다. 제 임기 전부터 총회를 대상으로 사회적인 재판이 2건이 걸려 있었는데 이 70일이 끝나고 난 다음에 이 분들이 소송했던 것들을 전부 다 취하했다. 그러면서 총회장인 제가 손만 한번 잡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화해를 요청해 오셨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돕기, 산불돕기 등의 캠페인에서 잠깐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7억 정도의 성금이 모금돼서 그것을 다 전달했다.

-고신교단이라면 신사참배 거부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는데 한상동·주남선 목사님과 같은 정신이 계속 계승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그 때 이 분들은 신사참배 때문에 감옥에 가셨다가 풀려나셨는데 출옥한 다음에 이 분들이 우리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고 우리 모두가 회개하자는 회개운동을 주장하셨는데 교권을 붙든 사람들의 반대가 심었다. 당신들은 신사참배 반대로 감옥에 가서 고생했고, 우리들은 교회 지키느라고 수고한 부분이 있다는 논리였다. 신사참배 반대했던 분들을 중심으로 평양신학교의 귀한 전통을 이어받는다는 의미에서 고려신학교를 설립했는데 여기에 대한 기득권의 반대가 정말 심했고 고려신학교를 지지하는 사람을 제명하기도 했다. 한번은 대구의 한 교회가 고려신학교를 지지하는 사람 6명을 제명했는데 그 다음주간에 한상동 목사님을 비롯한 어른들이 대구에 와서 교회를 시작하며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그 교회가 바로 제가 담임하는 대구서문로교회다. 고신교회의 제일 첫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시기를 중심으로 해서 지금 70주년 되는 교회들이 부산에도 삼일교회를 비롯해서 여러 군데 있다. 그것이 고신교회가 시작된 역사다. 그렇기에 이번 70일 새벽기도운동에 더 큰 책임감을 느꼈다. 이것이 고신교회가 가진 DNA이고 코로나로 말미암아 이렇게 어려운 가운데서도 한국교회를 붙들고 회개운동을 할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부활절에 마친 70일 새벽기도운동에서 그치지 않고 현재 철야기도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70일 새벽기도운동이 끝난 다음에 고신대학교 동창회 모임에 500여 명의 고신 목회자 부부가 참여했었다. 그 때 설교를 하면서 70일이 끝났는데 이것이 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고신의 선배가 기도운동을 해야 하는데 모범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요즘 목회자들이 하루 30분도 기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통계가 있는데 선배들이 철야기도로 먼저 회개하고 본을 보이자고 했다. 그래서 목회자들이 12시에 본당에 들어가서 기도를 시작해서 새벽기도를 마치는 시간까지 계속하는데 기간을 40일로 정해서 진행하고 있다. 이것은 총회차원은 아니고 제가 개인적으로 제안한 것인데 개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연락을 주고 있다. 기도를 하니까 너무 기쁘고 좋다는 연락을 저에게 해 오고 있다. 우리 목회자들이 무릎을 하나님께 드리는 이 40일 철야기도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무릎으로 사는 이 운동에 동참하는 목회자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미국이 영적으로 동성애, 낙태 문제로 말씀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미주 고신교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다 동성애를 점차 허용하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되고 차별금지법 등으로 오히려 교회의 목소리가 차별을 받는 시기까지 오고 있다. 영적으로 세상이 벌써 소돔화가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염려가 되고, 이 또한 회개운동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미주 고신이 가지고 있는 기도의 DNA 등은 이국 땅이지만 동일한 역사를 이뤄갈 수 있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선배 목회자들과 후배 목회자들이 한가지로 이런 문제를 함께 안고 미국교회를 위해서 기도한다면 미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될 수 있는 귀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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