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목사(울산신정교회)
김보성 목사(울산신정교회) ©순복음엘림교회 영상 캡처

순복음엘림교회에서 ‘다시 함께(말씀과 예배의 회복)’라는 주제로 지난 23일에 열린 학부모-교사 세미나에서 김보성 목사(울산신정교회)가 2번에 걸쳐서 강의를 진행했다.

김보성 목사는 첫 시간 ‘사람마다 꽃 피는 시기가 다르다’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며 “요한복음 5장 5절에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나온다. 학자들에 연구에 의하면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 평균수명이 약 42세였다. 본문 속 병자는 나이도 건강도 소망도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의 벼랑 끝이었는데, 예수님을 만나니까 그 끝에서 다시 한 번 시작하는 것이다. 다 똑같은 꽃이지만 꽃피는 시기가 다르듯이 우리 인생도 하나님께서 그 인생을 꽃피우는 시기가 다 다르다”고 했다.

이어 “소망이 없고 끝났다 싶은 아이도 예수그리스도를 만나면 다시 한 번 더 시작할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그 한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꽃 피는 시기가 다를 뿐이다. 전도서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말씀한다. 우리 인생을 하나님이 예정하시고 작정하신 때가 있다. 아이들을 교사와 부모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는 소망이 사라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아이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의 때에 그 인생을 변화시켜나가실 줄 믿는다”고 했다.

이후 김 목사는 게임 중독에 성적은 꼴찌였던 자신의 인생을 변화시켜 주신 선생님과의 만남을 간증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별명이 독사인 선생님이 계셨다. 저는 성적이 떨어졌다고 맞고 지각했다고 맞고 잔다고 맞고 1년 동안 맞고 다니니까 그 선생님을 싫어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끝나고 겨울방학이 시작되었는데 선생님이 사흘간의 짐을 싸서 역 앞으로 나오라고 하셨다. 우리 반 꼴등 4명만 모아서 거제도로 데려가셨다. 도착해서는 청소년은 맨날 오락실 화면, 만화책만 보지 말고 푸른 자연도 봐야 청소년이라며 해금강 구경을 시켜 주셨다. 그때 철도 없고 어려서 몰랐는데 사흘동안 차비, 숙박비, 입장료 그 모든 돈을 선생님 사비로 부담하셨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선생님이 예전에 근무하셨던 학교에 데려가서 당직 선생님에게 저희를 소개하셨다. 꼴통들이라고 소개할줄 알았는데 지금 근무하는 학교에서 최고로 사랑하고 아끼는 제자들이라고 소개하셨다. 제자라는 단어를 그날 처음 들었다. 공부를 잘 하지도 않고 모범생도 아닌 사고뭉치 꼴통들이었기에 선생님의 호의가 이해되지 않았다.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시외버스 안에서 선생님은 저의 10대 시절을 바꿔놓는 말씀을 하셨다. 예비 중3인 저희는 꿈도 내일도 없었다. 부모님도 선생님도 너희를 포기하신 걸 알지라는 선생님의 말에 네라고 답했는데, 너도 너를 포기했지 라는 질문에는 기분이 안 좋았다. 반항적인 표정으로 네 라고 답하는데 두 눈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죽어도 인정하기 싫었지만 나도 나를 포기했다. 네 명이 펑펑 우는데 부모님도 학교 선생님도 심지어 너희들 자신도 포기했지만 선생님은 절대 포기 안한다고 하셨다. 남은 중3 1년 동안 공부해보자며 손가락을 내미셨고 남자 다섯 명이 손가락을 걸고 펑펑 울었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그날부터 매일 게임하러 갔다가 오전 11시가 넘어서 학교 가던 저희 네 명이 그때부터 해도 뜨지 않은 새벽 6시에 학교에 모여서 불을 켜고 공부를 시작했다. 선생님은 우리가 포기할만하면 아직 기회가 있다고 격려해주시며 1년을 동행해주셨다.. 드디어 고등학교 연합고사 시험을 쳤고 네 명이 인문계 고등학교에 합격하고 대학에 갔다”고 했다.

그는 “한 명의 다음세대가 예수그리스도를 만난다는 것이 또 한 명의 좋은 부모와 교사를 만난다는 것이 이들의 삶에 이렇게 엄청난 축복이라는 걸 느낀다. 이제 더 이상 소망을 노래 할 수 없는 삶이지만 이 아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한 명이 있을 때 이 아이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용인에서 고등부 사역을 할 때 수련회 신청서에 불참한 아이들이 많았다. 한 아이는 모태신앙이어서 한 번도 여름성경학교랑 수련회를 빠져본 적이 없는데 지난 17년 동안 한 번도 은혜라는 것을 받아 본적이 없다며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수련회를 가지 않겠다고 했다. 힘들고 외로웠을 아이를 위로해주며 사람마다 은혜 받는 시기가 다른데 이번이 그 기회가 될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한 번만 같이 가보자고 했다. 감사하게도 수련회 첫째 날 저녁집회 때 예수님이 아이를 만나주셨다. 이후 그 아이는 고3때도 제일 먼저 수련회에 신청하고 지금은 고등부 보조교사로사 후배들을 챙기면서 아이들에게 수련회에 같이 가자고 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런 아이들을 20년 동안 봐오면서 사람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말을 제 삶의 하나의 슬로건으로 붙잡는다. 내가 이 아이 앞에서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 것 같고, 내 자녀에게 부모로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절망과 마주했을 때 우리가 붙잡아야 할 사실은 나의 끝이 하나님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지만 하나님께 엎드려서 이 아이를 놓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이 아이의 삶 가운데 일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제 곧 5월인데 아직 마음을 열지 않고 교회에도 오지 않고 은혜 받지 않는 아이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들의 삶을 한 번 더 기대하고 그들을 꽃피우게 하시는 하나님을 믿음으로 다시 한 번 바라볼 때 하나님께서 일하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받고 가난의 악순환과 굴레 속에서 절망에 빠졌던 아이가 중학생 때 친구의 전도로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교회에 와서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게 되고 처음으로 참석했던 여름수련회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그때부터 아이가 믿음이 자라기 시작했고 한편으로 믿음으로 버티고 견딘 것이다. 저를 아빠라고 부르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빠 노릇을 해줬고 2년이 지나 고3이 되었다. 고등부 수련회가 끝나고 꿈이 생겼다며 저를 찾아왔다. 청소년에게 꿈이 생겼단 말은 특별한 말이 아닌데, 저 같은 게 무슨 꿈을 꾸냐고 말했던 아이였기 때문에 꿈이 생겼단 말이 반가웠다”고 했다.

이어 “수련회 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하늘의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는 본문으로 별이 되라는 제목으로 설교했었다. 아이가 이 설교를 듣고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서 계급만 별이 아니라 말씀처럼 별과 같은 삶을 살고 싶어졌다고 했다. 수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가난했던 자신의 삶을 열어 보이면서 하나님이 나를 꿈꾸게 하셨고 나를 살게하셨으니 너희도 20대 때 꼭 하난미을 만나라고 말해주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육사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전세계 각국에서 온 장교들과 함께 공부하고 교육받고 있다. 가끔 연락 올 때마다 저의 상처가 사명이 되어서 누군가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는 삶, 나의 삶을 통해서 복음이 나타나는 삶을 살고 싶다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복음의 능력인줄 믿는다. 또 사람마다 꽃피는 시기가 다른 줄 믿는다. 아이들을 바라 볼 때 소망이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님이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그들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꽃피우고 귀하게 써주실 줄 믿는다. 맡겨주신 사랑하는 학생들과 자녀들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이 교사의 사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후 두 번째 시간엔 ‘마음에서 마음으로’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강의했다.

그는 “첫 번째, 기다리지 말고 먼저 다가가야 한다. 그는 “아이들이 먼저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 기다리는데도 누군가 다가오지 않으면 아이들은 교회에서 점점 멀어진다. 또 누군가에게 먼저 다가간다는 것은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결국 관계는 관심이라는 열쇠로부터 열린다. 우리가 먼저 다가갈 때 아이들과의 만남에 첫 문이 열린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도 제자들을 만나실 때 그들을 부르지 않고 먼저 다가가셨다. 갈릴리 바닷가에서 밤새 그물을 던졌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해 절망을 마주하는 인생 속으로 먼저 찾아가셔서 꿈을 주시고 제자로 부르셨다. 세금을 걷으면서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는 삶 속에 먼저 다가가셔서 제자로 부르셨다. 먼저 다가감을 통해서 관심을 표현하셨고 관계를 맺으셨다”고 했다.

이어 “제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야간 자습을 하는데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했다. 그때 제가 전도해서 교회를 다닌 지 석 달 된 친구와 함께 버스정류장까지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교문 앞에 교회 담임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선생님은 저와 친구가 비 맞을까봐 걱정되어서 왔다며 학교 앞 분식집에서 밥을 사주시고 집 앞에 내려주시면서 우산을 하나씩 쥐어주셨다. 그러면서 안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오늘 잠깐 얼굴을 봐서 좋았다고 하시고 가셨다. 그날 친구와 우린 선생님 너무 좋다 꼭 교회에 가자고 했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우리한테 관심을 안 가졌는데 선생님 때문에 이렇게 힘이 나는 것처럼 우리도 대학생이 되면 선생님처럼 간식을 사들고 중고등부 동생을 찾아가기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저와 친구는 교사를 신청했고, 같은 대학교 같은 과를 나왔다. 공강 시간마다 아이들을 찾아다니면서 만나기 시작했고, 저는 25년 동안 점심시간마다 제게 맡기신 부서에 아이들을 찾아가서 만나는 사역을 해왔다. 선생님이 저에게 보여주신 그 삶대로 저도 살아간 것이다. 선생님께는 늘 제 삶에 관심을 가지고 먼저 다가오셨던 선생님이 계셔서 오늘의 제가 있다고 말씀드렸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갈 때 아이들도 이 선생님이 나한테 관심이 있고 친해지고 싶다는 걸 느낀다. 한번 이라면 사역자로서 의무라고 느낄지 모르지만 그것이 지속될 때 그것이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다음세대 사역을 해오면서 늘 아이들의 학교 앞을 찾아간다. 아이들의 일정에 저희 일정을 맞춘다.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시간이 된다고 하면 주보를 통해서 미리 시간을 알리고 가기 전날 한 번 더 연락하고 가서 아이들을 만난다. 가서 5분, 10분 정도 잠깐 간식 하나를 먹을 수도 있고 잠깐 얼굴을 보고 올 수도 있다. 학교에 심방갈 때 꼭 가져가는 것은 비싸지 않은 조그만 간식에 아이들의 이름을 담은 손편지다. 낮에 시간이 안 되면 아이들이 학원 마치는 밤에 만나도 된다. 한 달에 한 두 번만이라도 교회 밖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선생님은 얼마 되지 않는다. 코로나 전에도 아이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이 발걸음이 없는 게 한국 교회의 현실이었다. 방법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하고자 하는 생각과 의지가 없는 게 우리의 문제임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하고 가까워지고 싶다면 내가 먼저 연락해보고, 답이 없다 할지라도 연락해보고, 학교 앞에 잠깐 시간 내서 얼굴 한 번 보는 게 반복되면 아이들도 알게 된다. 조금 어색하고 힘들어도 계속 찾아가다 보면 목사이기 때문에 하는 게 아니라 진짜 우리랑 친해지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알게 된다. 그때부터 아이들이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자기 이야기를 시작하고 학교 심방을 와 달라고 신청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라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사랑하는 누군가와 저절로 친해진 게 아니다. 누군가 먼저 다가가는 수고가 있었다. 때론 내 마음이 상해도 먼저 연락해보고 가서 기다리는 수고가 있었다. 그래서 만남이 이루어졌고 지금 동역자로 가족으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아이들도 마냥 다가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한 걸음 다가가고 먼저 연락하고 손 내밈을 통해서 아이들과 좋은 관계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두 번째,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숫자가 되어버렸다. 몇 점인지, 몇 등급임지 자격증을 몇 개 땄는지, 봉사활동을 몇 시간 했는지 숫자가 되어버렸다. 학생 때 어느 정도의 숫자를 만드는가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고 평가되는 것 같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교회에서도 아이들이 숫자가 될 때가 있다. 우리 반 아이들이 일주일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아이들의 삶에 관심이 있기 보다는 우리 반 출석 숫자에 포함됐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면 아이들은 교회에서도 숫자가 되어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일주일동안 아이들을 떠올리지도 않고 기도하지도 않고 주일날 만나서 아이들 출석을 부르고 몇 명 왔는지에 만족하는 모습이 있지 않은지 돌아보기 바란다. 아이들이 평균 출석보다 더 많이 올 때가 있다. 그럼 당연히 와야 하는데 안 온 애들 몇 명이 그렇게 서운하거나 기분 나쁘지 않다. 그런데 비가 오거나 시험기간이어서 평균 출석보다 적게 올 때가 있다 그럼 오랜만에 교회 온 아이가 반가워야 하는데 출석 숫자 앞에서 그 아이를 온 마음으로 환영하지 못하고 씁쓸해하는 저를 보게 된다. 아이들을 숫자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 아이들은 교회에서도 숫자가 돼버린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은 제자들을 대하실 때 달랐다. 마가복음 3장 13절에서 15절에 예수님께서 12명의 제자를 불러모으시고 그들을 부르신 목적을 크게 세 가지로 말씀하신다. 첫 번째는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두 번째는 전도하게 하시고 세 번째는 축사하게 해서 부르셨다고 한다. 예수님은 고작 12명을 부르셨는데 12명도 뭔가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을 부르셨다. 그들을 부르셔서 기능적인 역할들, 숫자적인 역할들은 뒤로 밀어두시고 함께 있고 싶어서 부르셨다고 첫 번째 이유를 말씀하신다. 다르게 표현하면 네가 잘 하고 못하고가 아니라 너 자체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를 기능적으로 쓰시려고 교사로 부르신 게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것 자체가 좋아서 교사로 제자로 불렀다는 것이다. 주님은 제자들을 숫자, 기능이 아닌 존재로 대하셨다. 존재 그 자체만으로 소중하다고 너는 의미가 있다고 말씀하신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교회에서 말썽을 피우고 안 피우고를 떠나서 그 존재 자체만으로 주님은 그 아이들을 사랑하신다는 그 마음이 교사된 우리에게 필요하다. 주일날 교회 와서 출석부를 때 있고 없고 보다 그 존재로 대한다면 주중에 어떻게 지내는지 생각나고 기도하게 되고 연락을 한 번 해보게 되고 그 삶 자체에 관심이 있는 것이다. 신기한 건 아이들도 선생님이 내가 교회 오고 안 오고에 관심이 있는지 아이면 나 자체에 관심이 있는지를 안다. 이것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교회 밖에선 아이들이 공부만 잘하면 엄청난 사랑을 받는다. 그런데 교회에선 공부를 못하는데도 잘 하는 게 없는데도 선생님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 이게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때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는 숫자일수 밖에 없다 할지라도 여러분과 둘러앉은 그 자리에서는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기를 바란다. 오늘 꼭 교회 와서가 아니라 내 제자니까 이름을 불러 줄 수 있고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수 있는 그 존재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교사, 사역자도 숫자가 아닌 존재다. 하나님을 우리를 어디에 쓰시려고 교사의 자리에 부르신 게 아니다. 함께 있고 싶으셔서 관심이 있어서 사랑하셔서 교사의 자리에 부르신 줄 믿는다. 교사가 되면 한 번 이라도 성경을 더 펼 수 밖에 없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밖에 없고, 아이들을 위해서 한 번 더 엎드려 기도할 수밖에 없다. 교사가 되니까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그 아이를 바라보면서 나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붙드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하나님의 그 사랑을 온 가슴으로 경험하는 곳이 바로 교사의 자리이기 때문에 우리를 교사로 불러주신 줄 믿는다”고 했다.

김 목사는 “세상 모든 엄마들은 내 자녀에게 ‘퍼펙트 마더’ 완벽한 이상적인 엄마가 되고 싶고, 모든 선생님은 퍼펙트 티처가 되길 원하지만 불가능하다. 심리 상담에서 제시한 대안은 굿 이너프 마더(Good Enough Mother)다. 나의 자녀를 위해서 나의 제자들을 위해서 존재로 대하며 최선을 다하는 굿 이너프 마더, 굿 이너프 티처(Good Enough Teacher)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기 바란다. 또 서로를 격려해주기 바란다. 이 시간 굿 이너프 티처가 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주보다 좀 더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자신에게 선물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우리를 불러서 교사와 목사로 쓰신다는 것은 나에게 그럴 만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럴 만한 능력을 주시겠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이 아이들과 교회를 감당할만한 능력이 있어서 부르신 것이 아니다. 그럴 수 있는 능력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한번 더 그런 삶으로 나갈 수 있게 기회를 주시길 바란다. 교사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상관없이 나의 삶이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하나님이 귀하게 보시는 그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기회다. 그런 기회를 통해서 이 시간을 통해서 선물하고 오늘을 계기로 교사의 직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하나님과 다음세대 위해서 더 귀하게 쓰임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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