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공개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의 가입자 계정 중,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총재 등 정치인들의 계정이 발견돼 명의 일부가 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채널A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민족끼리' 가입 회원 가운데 60살 김 모 씨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 시절 사용하던 이메일 계정 'mb2181@collian.net'을 이용해 회원 가입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씨는 또 이회창 전 총리의 예전 이메일 'leehc@hannara.or.kr'을 비롯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의 계정 'ghil@ghil.net', 김학송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이메일 계정 'khs2385@assembly.go.kr'도 도용해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공개된 '우리민족끼리' 가입자 명단만으론 실제 사용자를 가려낼 수 없어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우리민족끼리' 회원 명단을 추가로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어나니머스'는 6일 자신들의 트위터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우리민족끼리 회원 6216명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하겠다"는 멘션과 함께 1차 공개 당시와 마찬가지로 패스트빈(pastebin.com) 주소를 2개 링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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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Anonymo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