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18년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왼쪽)가 6년 임기를 새로 시작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축복한 뒤 포옹을 나누고 있다. ©Orthodox Church 유튜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 정부에 서한을 보내 예루살렘의 역사적인 교회에 대한 통제권을 러시아에 넘길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현지언론인 하레츠(Haaretz)를 인용해 최근 푸틴 대통령이 나프탈리 베넷 이스라엘 총리에게 보낸 서한의 주제가 성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교회(Church of St. Alexander Nevsky)라고 전했다.

성 삼위일체 대성당(Cathedral of the Holy Trinity)으로도 알려진 이 교회는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기독교 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한때 러시아 차르가 통제했다.

하레츠가 언급한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더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최근 언론에 러시아와 이스라엘 간 현재 외교 관계에서 교회 (통제권) 이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The Times of Israel)에 따르면 페스코프 대변인은 “알렉산더 네브스키에 대한 주제는 오랫동안 러시아-이스라엘 관계의 최우선 의제였다”라며 “이스라엘 지도부가 우리를 도와 필요한 절차를 마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러시아에 교회를 넘겨주는 것은 다른 나라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CP는 전했다.

예루살렘 포스트에 따르면, 임페리얼 정교회 팔레스타인 협회 의장을 맡고 있는 세르게이 스테파신 전 러시아 총리는 “최근 러시아는 복원을 위해 싸우고 있으며 그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유명한 중세 러시아 왕자의 이름을 딴 네브스키 교회는 예수의 무덤이 있었던 성지로 여겨지는 성묘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 근처에 있다.

타임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1859년 차르 알렉산더 2세가 처음 네브스키 교회 건물을 구입했으며 1917년 러시아 혁명까지 러시아의 통제 하에 있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전 이스라엘 총리는 마약 혐의로 구속된 이스라엘 시민을 석방하는 대가로 2020년 러시아에 이 교회를 반환하기로 합의했다고 CP는 전했다.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던 성지 팔레스타인 정교회는 최근 예루살렘 지방법원에 2020년 판결을 무효화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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