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재 목사
김양재 목사가 20일 지구촌교회 향수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지구촌교회 영상 캡처

지구촌교회(최성은 목사)가 2022 상반기 향수시리즈 ‘가정아 살아나라’라는 주제로 향수예배를 진행한다. 20일엔 김양재 목사(우리들교회)가 ‘위대한 결혼’(창 23:1~4, 25:1~6)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창세기 12장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의 이야기를 보는데, 특별히 그의 아내인 사라를 중심으로 보고자 한다. 사라는 어떻게 위대한 구원을 이루는 위대한 결혼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사라는 먼저, 남편의 고난에 순종했다. 특히, 남편을 사모해야 하는 고난은 원죄의 형벌이기에 하나님의 명령을 잘 받는 것이 축복이며 거룩”이라고 했다.

이어 “골로새서 3장 18~19절엔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라는 성경의 명령은 십자가를 지는 일이며, 또 이것은 우리를 가장 값지게 하는 일이고, 영육간의 자녀를 축복하는 부활의 비결”이라며 “이처럼 사라의 순종은 위대한 일이었기에 믿음의 후사인 우리까지 복을 받는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로, 인격의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역할의 순종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과 같은 고생이지만 결국 부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원에는 여자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창세기 2장을 보면, 아담을 잠들게 하신 후에 여자를 만들었다. 결혼은 여자가 결단하고 그렇게 오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세기 24장에 등장하는 리브가도 결국 이삭에게로 와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에게는 사라, 하갈, 그두라라는 세 여인이 있었다. 그런데 이 세 명의 여인 중 아브라함은 누구를 더 좋아했겠는가. 바로 사라이다. 그런데 창세기 12장을 보면,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피난을 가게 된 아브라함은 바로가 자신을 죽일 것 같으니 아내인 사라를 누이로 속인다. 이 대목에서 아브라함이 근심하여 기도하거나 아내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사라는 비단치마 속에 넝마 같은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일은 이삭을 낳은 후 그랄 왕 아비멜렉 때도 있었다. 그때도 아브라함은 기도하지 않았다”며 “바람피우는 정도가 아니다. 두 번이나 아내를 팔아먹을 뻔 했다. 아내를 팔아서 목숨을 구걸한 인생이 아브라함이었다. 그리고 사라는 예뻤지만 사랑받은 부인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아이가 없었다.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자신의 여종인 하갈을 첩으로 보냈다. 이후 16년이가 같이 살면서 아들도 없는 자신을 하갈은 멸시했다. 결국엔 하갈은 집에서 내쫓기지만, 한참 뒤 아브라함은 ‘그두라’라는 여종을 얻어 들이고, 여섯 명의 자녀를 두게 된다. 아브라함은 그두라에게는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었던 것 같다. 이때 사라의 마음은 참담했을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세기 25장 1절(KJV)에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고 했다. 역대상 1장 32절엔 ‘첩’이라고 묘사된다. 첩과 후처는 말이 다르다. 종교개혁자 칼빈의 말에 따르면 첩은 사라가 생존 시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번역성경엔 ‘then again’, 다시 행했다고 해석된다. 즉, 아브라함이 사라를 통해 언약백성을 세우실 것이라는 약속을 들었음에도 하갈을 첩으로 맞아들였고, 그 잘못을 다시 행한 것”이라며 “아브라함은 사라보다 하갈을 좋아했고, 하갈보다 그두라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수고해도 못 가는 천국이다. 이 말은 아브라함이 약속을 떠나서 이 세상을 굉장히 좋아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또한 “아브라함은 핏줄을 중히 여겼던 것 같다. 조카인 롯을 데려온다”며 “만약 아브라함이 롯을 구하겠다고 가서 소돔에서 죽었다면 사라는 과부가 될 뻔 했다. 거기다 아브라함은 재물까지 롯에게 다 양보했다. 본가 일이라면 물불 안 가리고 앞장 서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오늘날 남자들이 구속사를 잘 깨닫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라고 했다.

김 목사는 “두 번째로 사라는 자녀의 고난에 순종했다. 아브라함에겐 이스마엘과 이삭 외에 그두라가 낳은 6~8명의 아들이 있는데, 이 아들 중 아브라함은 누구를 좋아했을까”라며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지만, 구속사적으로 해석해야 한다. 당연히 아브라함은 이삭을 좋아했다고 생각하지만, 성경을 보면 아내인 사라를 뺏길 형편에서는 크게 상관하지 않다가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을 때 심히 근심했다”고 했다.

이어 “오죽하면 창세기 17장 18절엔 아브라함이 하나님게 아뢰길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라고 말했겠는가.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계속 설득하신다. 그가 이스마엘을 너무 좋아함으로 하나님께서 이삭을 말했지만 갈등 충만인 것”이라며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이 예수만 안 믿지 남자답고, 잘 나고, 건강하니 너무 좋아하여 13년간 하나님을 찾지 않았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교제가 없어 영적으로 좋지 못했던 것이다. 첩들의 자식들은 한결같이 튼튼하고 건강했지만, 약속의 자녀는 되지 못했다. 이것을 문자적으로 들어선 안 된다. 그럼에도 이스마엘 얘기가 성경에 많이 할애된 것은 잘난 자녀가 안 믿는 고통이 너무 크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감옥에 갔다 오고 너무도 속 썩이는 아들이 예수를 믿는다. 그런데 서울대를 졸업하고 잘 난 아들은 예수를 믿지 않는다. 그러면 여러분은 솔직히 누구를 더 좋아하겠는가”라며 “지금 아브라함이 약속의 자녀가 이삭이라는 사실이 안 믿어지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했다.

그는 “마지막 세 번째로 총체적 고난으로 최고의 사랑이 동반된다. 사라 생애를 가리켜 총체적 고난을 겪은 인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사라가 이스마엘을 내보낸 후로는 항상 말이 없고 불평도 없다. 그 이유는 하갈을 얻어 들여 이스마엘을 낳게 한 것은 사라의 뼈아픈 실수였다. 그것은 사실 하나님의 약속을 어긴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때부터 입을 다물었는데, 이 한 가지 실수는 사라를 깨어 있게 한 실수였다”며 “참아야 할 일들이 인생의 모든 것을 채우고 있는 사라는 뒷방 늙은이가 돼서 모든 것을 내 삶의 결론이라 생각하며 점차 믿음의 여인 되어갔다. 부활절이라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신부가 되는 것이다. 사라도 예수님의 신부가 되어가니 아브라함의 사랑이 이 밑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모든 것들을 자발적으로 인내를 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라가 90세에 이삭을 낳고, 127세까지 살다가 죽었는데, 우리가 생각할 땐, 그때에 비실되고 약한 이삭이 장가가는 것도 보지 못하고, 속만 끓이다가 간 것 같지만, 전 세계가 그녀를 열국의 어미로 추앙하는 것은 이런 총체적 고난 속에서 그녀가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성경에서 죽을 때에 나이 말고 죽을 때의 나이가 언급된 유일한 여성이 사라”라며 “127세는 옛 랍비들의 해석인 미드라쉬에 따르면 아름답고 흠 없는 수를 뜻한다. 사라 전에는 여자가 거의 남편들의 종속물 외에 다른 것으로 언급된 적이 없는데, 사라는 열국의 어미로 불리는 최초의 여성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창세기 23장 2절을 보면 사라가 약속의 땅인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죽었다고 기록한다”며 “헤브론에서 사라가 죽었다는 것은 아브라함에게 그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말한다. 그래서 열국의 어미인 것이다. 최고의 사랑은 약속을 상기시켜주는 사람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라가 약속의 자녀가 아닌 이스마엘을 내쫓으라는 말은 자기가 비록 실수는 했지만, 이스마엘을 구원을 위해 내보내는 구속사적인 적용을 한 것”이라며 “그러므로 그때부터 자기의 욕심을 내려놓고, 30년이 넘도록 사라는 어떤 불평도 하지 않았다. 결국 그랄을 거쳐 브엘세바로 이주하던 아브라함은 사라로 인해 창세기 13장에 그 약속의 헤브론 땅을 기억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사라가 아브라함을 주라 칭하며 복종한 것과 같이, 선을 행했다고 한 것 같이, 결혼의 목적이 행복이 아니고 거룩이기에 거룩한 부녀가 된 사라를 보면서 남편고난, 자녀고난 등 총체적인 고난의 때마다 사라가 순종을 하므로 결정적일 때 사라 말을 듣는 아브라함을 보게 된다”며 “사라가 죽기까지 아브라함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 죽자마자 약속을 상기시키는 여인 되었다. 이것이 진짜 사랑이다. 그러므로 그두라가 아들을 여섯이나 낳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서도 사라는 약한 이삭을 걱정하지 않았고, 전혀 요동하지 않고, 담대하게 이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이어 “우리들 가운데 약한 자녀 중에 부모를 욕하고, 때리고, 아프게 하는 자녀가 있다. 그래도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며 “사과는 잘못한 사람이 받는다. 그래서 부모가 사과한다. 피해자가 한다. 왜냐하면 사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살피시는 것을 믿는다. 브엘라해로이(Beer Lahai Roi) 여기에 이삭이 거했다. 그 뜻은 ‘하나님이 살피신다’는 뜻이다. 사라는 자신이 떠나도 하나님이 살피실 것을 믿고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예수 신랑이 내 신랑이 되어서 약속을 생각나게 해주는 사람, 아무리 딴 짓을 해도 도저히 예수를 떠날 수 없게 하는 아내, 부모, 남편 등 여러분이 그런 사람”이라며 “우리가 ‘교회가라, 기도해라, 용서해라’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본이 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사라는) 예배, 용서, 인내가 무엇인지 보임으로, 죽은 뒤에 열국의 아비를 만들어내고, 약속의 자녀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위대한 결혼”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위대한 결혼은 배우자 고난, 자녀 고난, 총체적인 고난에서 순종하는 것”이라며 “최고의 사랑으로 예배와 큐티, 용서의 본을 보여서 예수를 믿게 하는 모두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십자가의 고통이며 부활의 신앙”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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